'맨시티 선배' 리차즈의 분노 "수비 완전 난장판…너무 창피해"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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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 워커의 파울에 넘어지는 제이미 바디. AP연합뉴스. 카일 워커의 파울에 넘어지는 제이미 바디. AP연합뉴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가 한 경기에 페널티킥 3개를 내주며 5-2로 대패하자 축구계 인사들이 비판에 나섰다.

28일(한국시간) 맨시티는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EPL 3라운드에서 PK만 3개를 허용하며 5-2로 패배했다.

이날 맨시티는 전반 4분 만에 마레즈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37분 워커가 내준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헌납했다.

이어 후반 9분에는 바디에게 역전골을 허용했고, 4분 만에 에릭 가르시아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줘 3-1로 뒤쳐졌다.

후반 32분에는 매디슨의 중거리슛이 골망을 갈랐고, 43분에는 멘디의 파울로 또 페널티킥을 내줘 총 5골을 실점했다.

경기 내용에 대해 맨시티 수비수였던 마이카 리차즈는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날 스카이스포츠에서 리차즈는 "페르난지뉴가 나가자 맨시티는 항복했다"며 "나에게는 페르난지뉴가 맨시티 최고의 선수"라고 말했다.


좌절하는 로드리. AFP연합뉴스. 좌절하는 로드리. AFP연합뉴스.

스카이스포츠는 과르디올라의 용병술이 잘못된 것으로 분석했다. 1-1이던 후반 6분 페르난지뉴를 빼고 공격수 델랍을 투입하자 3분 만에 바디가 역전골을 넣었고, 가르시아와 멘디가 연이어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리차즈는 "이 사태의 원인을 로드리에게만 돌리려는건 아니지만, 그는 페르난지뉴처럼 위험을 감지하는 능력이 없다. 그러다보니 수비진이 반복적으로 위험에 노출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이런 상황이 얼마나 더 벌어져야 하나"라고 반문하며 "모두가 수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정말 난장판이었다. 너무 창피했다"고 토로했다.

리차즈는 "하지만 아직도 올 것이 많다. 그들은 약해도 너무 약하다"고 덧붙였다.

네빌도 비판에 가세했다. 그는 "맨시티는 전반 25분까지는 정말 잘했는데, 레스터가 몇번 타격을 가하자 정신적으로 무너졌다. 아마 다들 그걸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네빌은 "지난 시즌의 맨시티가 우승을 잃게 한 고질병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며 "3명의 다른 선수가 똑같이 기본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경솔함. 안일함. 그 원인을 뭐라고 하든 간에, 어쨌든 그 문제가 수비진에 있다"고 비판했다.


멘디의 파울에 넘어지는 매디슨. AP연합뉴스. 멘디의 파울에 넘어지는 매디슨. AP연합뉴스.

이어 "과르디올라가 수비진을 옹호하려 해도 그게 가능할지 모르겠다. 그의 수비수들은 충분히 좋지 못하다. 과르디올라는 훌륭한 감독이지만, 그의 수비수들은 대인수비 상황에서 많이 부실하다"고 분석했다.

또 과르디올라가 감독직을 시작해 686경기 만에 처음으로 5골을 내준 것에 대해서 "펩이 얼마나 잘해왔고, 그가 맡아온 팀들이 수비적으로 얼마나 잘했는지 보여주는 통계"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주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리버풀이 보여준 모습보다 뒤쳐진다"며 "두 시즌 연속으로 리그 우승에 실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버풀도 이 경기를 봤을 것이고, 그들은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 아직 리그가 끝나려면 갈 길이 멀지만, 주요 라이벌이 이런 식으로 지는 것을 보면 용기를 얻고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네빌은 라포르테의 복귀와 벤피카에서 영입한 루벤 디아스의 합류로 수비진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맨시티는 이날 벤피카 중앙 수비수 루벤 디아스를 6800만 유로(한화 약 930억원)에 영입했다. 또 기존 수비수 오타멘디는 1500만 유로(약 205억원)에 벤피카로 이적을 앞두고 있다.


고심에 빠진 펩 과르디올라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고심에 빠진 펩 과르디올라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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