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절경, 열차로 즐기자”…해운대 해변열차 7일부터 운행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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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포∼청사포∼송정 4.8km 구간

7일 운행에 들어가는 해운대 해변열차 블루 1호. 해운대블루라인파크 제공 7일 운행에 들어가는 해운대 해변열차 블루 1호. 해운대블루라인파크 제공

부산 해운대 미포∼청사포∼송정을 잇는 ‘해운대 해변열차’가 7일 운행에 들어간다.

‘해운대 해변열차’는 동부산의 해안 절경을 편안하게 만끽할 수 있도록 옛 동해남부선 4.8km 폐선 부지를 왕복으로 오가는 관광 열차다.

동해남부선은 일제강점기 자원 수탈을 위해 만들어진 철로다. 그러나 동시에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을 잇는 부산의 ‘삼포 해안길’을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삼포 해안길은 영화 ‘해운대’ 촬영지로 잘 알려진 미포를 시작으로 등대가 아름다운 달맞이고개 아래 청사포, 송정해수욕장을 품은 구덕포로 이어진다. 이곳에서는 동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풍광도 수려해 동부산의 대표적인 관광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번에 운행을 시작하는 ‘해운대 해변열차’는 국내 최초로 도입된 배터리 충전 방식의 친환경 열차다. 평균 주행속도 시속 15km로 미포를 출발해 청사포를 거쳐 송정까지 왕복 50분이 소요된다. 평일은 30~40분 간격, 주말과 성수기는 15분 간격으로 운행을 이어나갈 방침이어서 관광뿐만 아니라 대중교통의 역할도 일부 나눠 맡게 됐다.

요금은 1회 이용권이 7000원, 2회권 1만 원, 6회권 1만 3000원이다. 평일에는 해운대구민은 30%, 부산시민은 10% 할인되며, 주말에는 해운대구민에 한해 10% 할인이 된다.

운영사인 ‘해운대블루라인’ 측은 “동해선 복선전철 건설로 인해 발생한 폐선부지에 자연친화적인 관광진흥시설을 설치하여 부산에 절대적으로 부족한 즐길 거리, 체험 거리를 제공하고 국제적 관광명소로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해운대 해변열차’가 포함된 블루라인파크 사업은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전 구간(9.8km)을 시민에게 돌려주기 위한 부산 그린레일웨이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이달 말 덱(deck) 확장 공사를 마무리하고 일반에 개방된다. 우동 올림픽교차로∼해운대 미포 4km 구간과 송정삼거리에서 동부산관광단지 입구 1km 등 모두 5km 구간은 앞서 2018년 개통했다. 권상국 기자 ksk@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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