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 50명’ 부산 지역 내 감염 위험 여전
부산시가 부산 전역 목욕탕을 비롯한 고위험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 가운데 5일 오후 부산 동구청 직원들이 관내 목욕탕에 집합금지 행정명령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김경현 기자 view@
추석 연휴가 코로나19 확산에 미친 여파가 이번 주 중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확산 억제와 조기 발견을 위해 유사 증상자의 적극적인 검사를 재차 강조했다.
5일 부산에서는 북구 그린코아목욕탕 관련 접촉자 1명을 포함해 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459번(북구) 확진자는 그린코아목욕탕 방문자(412번)의 자녀로, 북구 A유치원생이다. 형제인 백양초등 1학년(415번)이 지난달 29일 확진된 직후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유치원에는 지난달 28일까지 등원했다.
목욕탕 집단감염 확진자 이어져
재생산지수 등 관리 기준 넘어
추석 연휴 확산 여파 금주 윤곽
북구 그린코아목욕탕 관련 확진자는 방문자 10명, 접촉자 5명으로 누적 15명이 됐다. 만덕동 확진자도 9월 이후 이날까지 22명으로 늘었다. 앞서 부산시교육청은 5일부터 8일까지 A유치원을 포함해 만덕동 지역 총 16개 학교와 유치원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460번(남구) 확진자는 감염원을 조사하고 있다. 461번(부산진구) 확진자는 감염원 미상인 454번(부산진구) 확진자의 직장 접촉자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간 부산지역 확진자는 연휴 5일간 42명을 포함해 총 50명으로, 하루 평균 7.1명꼴이다.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례는 5건으로 전체의 10%를 차지한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06이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확진자 발생과 감염원 불명 비율, 감염재생산지수 모두 부산시의 관리 목표 기준(일 5명 이하, 5% 이내, 1 이하)을 넘어서서 지역 내 감염 위험도가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확진자 급증과 함께 접촉자가 모두 파악되지 않은 동선도 속속 추가돼 ‘조용한 전파’의 가능성도 크다. 안 단장은 “추석 기간 이동을 통한 감염 확산 여부는 잠복기를 고려해 짧게는 이번 주, 길게는 2주 동안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와 함께 가벼운 증상이 있더라도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 추가 감염을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전국 신규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73명을 기록했다. 최혜규 기자 iwill@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