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가정방문 간호조무사에 주사 맞은 3명 확진…간호조무사는 이미 사망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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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대전시 서구 만년동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전날 대전에서는 중학생을 포함한 일가족 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 9일 오전 대전시 서구 만년동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전날 대전에서는 중학생을 포함한 일가족 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

부산에서 가정방문 간호조무사로부터 주사를 맞은 3명을 포함해 5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해당 간호조무사가 최근 사망한 데다 부산 전역에서 가정방문 주사를 놓은 것으로 추정돼 방역당국이 이용자들을 수소문하고 있다.

부산시는 8일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대비 5명 추가돼 누적 473명이라고 밝혔다. 부산 일일 신규 보고 확진자는 이번주 들어 3명→2명→5명→5명으로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469~473번이다. 5명 모두 의심 증상이 있어 의료기관 또는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470번, 471번, 472번 확진자는 최근 한 간호조무사로부터 자택에서 영양수액으로 추정되는 주사를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3명 모두 부산진구 거주자다. 이들 3명과 간호조무사는 대체로 고령자라고 부산시는 밝혔다.

부산시는 이 간호조무사와 3명 확진자의 역학적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 있지만, 이 간호조무사는 이달 3일 사망해 5일 장례까지 마친 것으로 드러나 간호조무사의 코로나19 확진 여부는 알 수 없다. 정확한 사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이 간호조무사는 아는 사람들의 전화를 받고 가정을 방문해 주사를 놓았다고 하는데 이 과정에서 밀접접촉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판단된다"면서 "부산시 전역에서 활동한 것으로 생각돼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해당 간호조무사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제3자를 통한 연락 등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9월 이후 가정에서 주사를 맞은 사람은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해당 간호조무사는 의료기관에 소속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가정방문 주사 행위는 불법이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주사를 맞은 사람은 처벌 대상이 아니라는 게 부산시의 설명이다.

469번(금정구), 473번(사상구) 확진자는 의심 증상이 있어 의료기관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감염원을 조사하고 있다.

동구 이비인후과와 부산진구 노래방 관련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최소남이비인후과의원(범일동) 접촉자는 329명이 파악돼 282명이 검사를 받았고, 47명은 연락을 계속하고 있다. 팡팡노래방(부전동) 접촉자는 50명이 검사를 완료했다.

누적 확진자 473명 가운데 입원 환자는 79명이다. 검역단계 확진자 1명을 포함해 총 80명이 부산의료원(64명), 부산대병원(11명), 동아대병원(3명), 부산백병원(1명), 고신대병원(1명)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중증환자는 8명, 위중환자는 8명이다. 입원 환자 80명 가운데 60대 이상이 45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퇴원자는 2명 추가돼 누적 390명, 사망자는 4명이다.

전날 부산에서 의심환자 검사는 873건 진행됐다. 해외입국자는 하루 동안 186명이 더 들어왔다. 자가격리자는 접촉자 2140명, 해외입국자 2116명으로 총 4256명이다.

한편 이날부터 확진자 동선 공개 지침이 확진자 개인별 동선을 공개할 수 없도록 변경된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확진자 번호 없이 신규로 추가된 동선을 목록 형태로 공개할 예정이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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