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성단체연합·김평수 청년예술가, 제29회 민주시민상 수상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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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회 민주시민상 개인부문을 수상한 청년예술가 김평수 씨의 활동 모습.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제공 제29회 민주시민상 개인부문을 수상한 청년예술가 김평수 씨의 활동 모습.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제공

부산여성단체연합과 청년예술가 김평수 씨가 제29회 민주시민상의 영예를 안았다.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이하 사업회)는 제29회 민주시민상 단체부문 수상자로 부산여성단체연합, 개인부문 수상자로 김평수 청년예술가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민주시민상은 사업회가 부마민주항쟁의 정신을 기념·계승하기 위해 1992년 제정한 상으로, 부마민주항쟁을 기리는 유일한 상이다. 사업회는 민주·인권·평화·환경·통일 등 우리 사회의 소중한 가치를 실천하고 있거나, 민주주의 이슈에 치열하게 대응하고 있는 개인과 단체를 선정해 민주시민상을 수여하고 있다. 지난 30여 년간 20명의 개인과 29개의 단체가 민주시민상을 받았다.

단체부문을 수상한 부산여성단체연합은 여성 폭력과 성차별에 맞서 지역의 여성 운동을 견인해온 연대단체로, 지역 현안에 대해 ‘여성의 목소리’로 함께한 지 올해로 21년째를 맞이했다. 특히 올해는 ‘n번방’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성착취, 오거돈 성폭력 사건 등 여성 폭력에 대한 대응 활동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식민지 시대의 잔재이자 성매매 집결지인 부산 완월동의 공익 개발과 성매매 여성 구제를 위한 활동 등을 통해 여성 운동에 기여하고 있다.

부산여성단체연합 석영미 대표는 “부산여성단체연합의 수상은 민주주의가 성평등 가치에 화답하고 손을 내민 것이라 생각한다. 민주시민상 수상은 성평등 실현의 꿈을 이루기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며 끝이 보이지 않는 투쟁을 이어나가게 할 큰 힘이 될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개인부문 수상자인 김평수 청년예술가는 세월호 참사, 일본군 위안부 문제,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 한반도 평화 등 우리 사회 현안에 대해 춤을 통해 거리와 현장에서 대중과 소통해왔다. 또 문화예술 소외계층을 위한 교육활동, 부산청년예술위원회 결성을 통한 부산 문화예술계 부흥 노력, 각종 공연 수익 기부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해오고 있다.

김평수 씨는 “사회적 문제를 민감하게 감지하고 그 아픔들과 함께하는 것이 제가 선배님들께 배운 예술이다. 예술이 있어야 할 자리, 예술이 함께해야 할 자리를 지키는 것이 예술가의 소명이라 생각한다”면서 “저의 보잘것없는 몸짓이 희망의 씨앗이 되어 건강한 민주주의의 새싹이 자랄 때까지, 그 새싹이 활짝 피어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고 차별 없는 세상, 문화예술로 향기 가득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제29회 민주시민상 시상식은 오는 15일 오후 4시 민주공원 큰방(중극장)에서 열린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소한의 인원만 초청하며, 유튜브 <뭐라카노>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동시 생중계된다.

제29회 민주시민상 단체부문을 수상한 부산여성단체연합의 활동 모습.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제공 제29회 민주시민상 단체부문을 수상한 부산여성단체연합의 활동 모습.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제공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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