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읽기] 고인돌에서 인공지능까지 / 김석환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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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세상 핵심 가치 ‘신뢰’

전남 나주와 인접한 화순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고인돌 유적지가 있다. 이는 대략 3000여 년 전 만들어진 것으로 모두 597기가 확인된다. 고인돌을 축조할 당시에도 그랬지만 인류의 역사는 대부분 확장의 역사였다.

KNN대표이사 출신으로 현재 한국인터넷진흥원장인 저자는 에세이집 〈고인돌에서 인공지능까지〉에서 “지금까지 인류 역사의 발전 방향이 확장에서 연결이었다면,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세상의 핵심 가치는 신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디지털 연결이 메인인 상황에서 상대에 대한, 서비스에 대한, 거버넌스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없으면 일상이 이뤄질 수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코로나19가 가장 극단적이고 부정적인 초연결의 사례로 본다. 코로나19로 인해 각 국가 거버넌스 시스템과 시민의식 등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저자는 선진국들이 앞다퉈 한국의 의료시스템을 배우겠다는 것을 보면서 19세기 이후의 ‘서세동점’과 오리엔탈리즘의 시대가 끝나고 문명사의 대전환이 시작된 것 같다고 말한다. ICT 기술의 발달과 민주적 정부, 성숙한 시민의식이 결합한 한국이 애프터 코로나 시대 세계의 표준이 돼 가고 있다고 희망적인 시선을 던진다. 김석환 지음/산지니/298쪽/1만 6000원. 김상훈 기자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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