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 검색 10배 급증” 비대면 관광 트렌드 확인됐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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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부산에서 내비게이션 앱인 T맵을 이용한 빅데이터 집계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검색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화명오토캠핑장. 강원태 기자 wkang@ 올여름 부산에서 내비게이션 앱인 T맵을 이용한 빅데이터 집계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검색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화명오토캠핑장. 강원태 기자 wkang@

올여름 부산을 찾은 관광객들은 캠핑, 산림욕 등 ‘힐링’ 콘텐츠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지난 8월 1~7일 부산을 방문한 관광객의 이동 동선을 분석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부산에서 내비게이션 앱인 T맵을 이용한 빅데이터를 집계 기준으로 삼았다.

조사 기간 이용량은 48만 8000건으로 전년 대비 20.2% 증가했다. 이 가운데 여행·레저 관련은 7만 7000건으로 역시 전년 대비 16.1% 늘었다.


8월 초 부산 관광 빅데이터 분석

캠핑장·생태공원 위치 검색 급증

화명오토캠핑장 1년 새 1050%↑

숙소 중심으로 이동 동선 최소화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보다 검색어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화명오토캠핑장(1050%)으로 나타났다. 을숙도 생태공원(710%), 168계단(658.3%), 삼락생태공원 오토캠핑장(446.7%), 이바구 모노레일(296.7%) 등이 뒤를 이었다. 상위 5곳 가운데 3곳이 캠핑장이거나 캠핑이 가능한 공원으로, ‘위드 코로나’ 시대의 여행 트렌드로 급부상한 캠핑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검색 횟수를 기준으로 가장 선호하는 관광지는 태종대, 송도해상케이블카, 기장해녀촌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9위에 불과했던 기장해녀촌의 약진이 눈에 띄었고 아홉산숲, 송도용궁구름다리 등도 새롭게 10위 안에 진입했다. 여름철인 점을 감안해 검색량이 절대적으로 많을 수밖에 없는 ‘해수욕장’은 제외했다.

이 조사를 통해 관광객이 부산 전체를 둘러보기보다는, 자신이 방문한 특정 권역 안에서만 움직인다는 추세도 파악할 수 있었다. 해운대~센텀시티(43.9%), 동부산관광단지~일광(39.3%), 남포역~송도(30.7%) 등 특정 권역 내에서 이동하는 양은 많았다. 하지만 해운대~남포동(18%) 등 권역 간의 상호 이동은 비교적 적었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비대면 관광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숙소를 중심으로 이동 동선을 최소화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부산을 동서남북 권역별로 나눠 권역 내에서 머무르며 즐길 수 있는 여행코스로 재구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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