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 R&D예산 63%, 정부출연연에 편중”
5년간 1조 3600억 원 예산 중 정부출연연에 8500억 배정
일반기업체 14%, 대학에는 20% 집행…해양과기원·부설연구소에 6600억 원 편중
어기구 의원실 제공
어기구 의원실 제공
해양수산부의 연구개발비가 정부출연연구소에 지나치게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시)이 해양수산 연구개발 전담기관인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해양수산 R&D 예산은 총 1조 3639억 원에 달했다.
이 중 해수부 산하 정부출연연구소 52.9%, 타부처 산하 정부출연연구소 10.3% 등 정부 산하 출연연구소에만 63%가 넘는 총 8500억여 원을 배정하고, 일반 기업에 14.5%, 대학에는 20.3%를 집행하는 데 그쳤다.
해수부 산하 정부출연연구소에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극지연구소,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외에 국립수산과학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을 포함한다.
특히, 해양과학기술원 및 그 부설기관에 대한 편중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이 진행한 연구개발 과제 1202개 중 234개(19.5%), 연구개발비 중 6681억 원(49.1%)이 해양과학기술원 및 부설연구소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타 부처 연구관리 전문기관별 환수대상 금액 대비 환수율은 대체적으로 절반 수준에 불과하지만,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의 연구개발 환수금 환수율은 96.8%로 타 부처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환수 금액도 회수대상금액인 393억 원 중 12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의 연구개발비 환수 노하우에 의구심을 가지기에 충분하다.
이와 같은 환수율 우수 성과는 비교적 미환수 걱정이 없는 정부출연기관에 대한 ‘일감몰아주기’에 기인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어기구 의원은 “혁신적인 연구개발을 위해서는 다양한 기관에 더 많은 기회가 필요하다”며 “연구개발비의 특정 정부출연기관 편중을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