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BIFF] 제주 해녀 변신, ‘빛나는 순간’ 고두심 단독 인터뷰

“평소 제주 사투리 많이 써 연기에 어려움 없었어요”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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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경력 48년의 배우 고두심(69). 데뷔 시절부터 엄마 연기를 맡아 ‘국민 친정 엄마’라는 칭호를 가진 배우다. 그는 부산국제영화제(BIFF) 한국 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된 소준문 감독의 장편 데뷔작 ‘빛나는 순간’으로 부산을 찾았다.

25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한 호텔에서 배우 고두심을 만났다. ‘빛나는 순간’의 소 감독, 출연 배우 지현우와 함께 관객과의 대화(GV)를 마치고 막 돌아온 참이었다.

그는 “영화 끝 장면이 올라가면서 관객들이 나누는 소곤소곤 귓속말이 들렸다”며 “아련하게 영화를 느끼시는 것 같아 좋았다”고 전했다.


연기 경력 48년 ‘국민 친정엄마’

소준문 감독의 장편 데뷔작 출연

현무암 같은 엄마 마음 담은 영화

손자뻘 남자와 파격 러브스토리

배우는 주어진 역할에 충실할 뿐


영화 ‘빛나는 순간’의 한 장면.BIFF 제공 영화 ‘빛나는 순간’의 한 장면.BIFF 제공

‘빛나는 순간’은 산전수전 다 겪은 제주도 해녀 진옥(고두심)과 진옥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만들려고 제주도를 찾은 30대 PD 경훈(지현우)의 러브 스토리다. 제주 바다는 진옥을 먹여 살린 삶의 터전이지만, 소중한 가족을 잃은 상실의 배경이기도 하다. 똑같이 바다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경훈과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주다 사랑에 빠진다.

그는 “손자뻘 되는 사람과 사랑을 꿈꾼다는 게 서양에는 있을 수 있지만, 동양에서는 흔치 않지 않나”며 “그래도 시나리오가 재밌었고 무엇보다 고향인 제주를 배경으로 한다고 해서 어느 배우에게 뺏겨서는 안 되고 내가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파격적인 역할에 대한 도전이었느냐는 질문에는 “친정 엄마 역할을 주로 하면서 ‘고인 물이 썩고 있나’ 하는 고민도 있었다. 도전이라기보다 배우는 주어진 역할이 있으면 해야만 한다”고 내공이 느껴지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 영화는 제주도가 또 하나의 주인공이라고 할 정도로 배경이 가지는 존재감이 크다. 숨겨진 제주도 비경을 배경으로 구성진 제주도 사투리가 현실감을 더한다.

그는 “식구가 다들 제주도 사람이라 평소에도 사투리를 많이 써서 연기에 어려운 점은 전혀 없었다”면서 “GV에서 감독님이 ‘진옥이가 곧 제주의 풍경’이라고 하셨을 때는 울컥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단순히 제주도가 배경인 게 아니라 그 안에 제주도 사람들 삶의 모습도 들어 있어 저에게는 의미가 더 컸다”고 덧붙였다.

또 “제가 51년생인데 어른들께 제주도의 근현대사를 듣고 자랐다”며 “동네 사람들 제삿날은 마을 전체가 울음바다였고 그런 것을 보고 자라서인지 이 역할은 남이 하기 어렵겠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번 영화에선 물질에도 처음 도전했다. 그는 “예전에 물에 빠져 물을 무서워했는데 이번에 트라우마를 극복했다”며 “진옥이가 바다에 빠진 경훈이를 구해서 인공호흡을 하는 장면이 있는데 남들은 ‘젊은 친구랑 입 맞춰서 좋겠다’고 했지만, 그럴 겨를 없이 힘들게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도 역사의 한 페이지에 남을 수 있는 작품이 될 거라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얼마 전 현무암에 대해 ‘숭숭 뚫린 구멍은 어머니 가슴’이라고 썼던 내 글을 발견했다. 그런 어머니의 마음을 담아 만든 영화로 많은 분이 영화를 통해 느껴 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최근에는 영화, 드라마뿐만 아니라 ‘불후의 명곡’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등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배우 고두심의 시계는 거꾸로 가고 있었다.

조영미·남유정 기자 mia3@busan.com

사진=최윤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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