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레이스’ 부산바다마라톤 이 코스 한번 달려 보시죠
‘2020 부산바다마라톤’ 행사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광안대교를 달리는 대신 2일부터 8일까지 7일간 언택트 레이스로 펼쳐진다. 지난해 열린 부산바다마라톤. 부산일보DB
11월 2일부터 8일까지 7일간 언택트 레이스로 펼쳐지는 ‘2020 부산바다마라톤’의 매력은 각자 체력과 능력에 맞게 스스로 코스를 설계할 수 있다는 점이다.
거주지와 가까운 곳이나 평소 자주 뛰던 코스에서 편한 시간에 자유롭게 레이스를 진행할 수 있다. 달리는 도중 코스를 변경해도 된다. 이번 대회는 스마트폰 러닝앱(GPS)으로 개인별 레이스를 진행하기 때문에 주행거리와 시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코스 설계 힘든 초심자 이용
접근성 뛰어나고 난이도 평이
애호가들 추천 주변 코스 소개
동백섬·수영강변·삼락체육공원
온천천·아시아드보조경기장 등
사람 붐비는 시간 피해서 진행을
그러나, 달리기 초심자들이나 비동호인들에게는 코스 설계가 만만한 일은 아니다. 이런 이유로 마라톤 애호가들은 초심자들에게 3~4군데 코스를 추천한다. 모두 접근성이 뛰어나고 난이도도 평이하다.
동부산 시민들에게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 동백섬 코스를 권한다. 동백섬 코스는 누리마루APEC하우스와 광안대교, 달맞이언덕, 이기대 앞바다를 감상하며 뛸 수 있는 코스다. 대략 940m를 달리면 동백섬을 한 바퀴 돌 수 있다.
누리마루APEC하우스 앞에서 출발한다고 가정하면 5km 건강달리기 부문 참가자는 다섯 바퀴를 돌고 300m 정도 더 달리면 된다. 10km 로드 레이스 참가자는 10바퀴에 추가로 600m, 하프 코스 도전자는 22바퀴를 뛴 뒤 417.5m가량 더 달리면 완주할 수 있다. 시원한 풍광과 바닷바람을 맞으며 달릴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부산 동래구나 금정구, 부산진구에 거주하는 초보 ‘달리미’들에게는 연제구 거제동 부산아시아드 보조경기장을 추천한다. 코스가 단조로운 단점이 있으나 400m 정규 육상 트랙이 설치돼 달리기에 안성맞춤이다. 5km 건강달리기 참가자는 12바퀴를 돌고 200m 더 달려야 하고, 10km 로드 레이스 참가자는 25바퀴를 달리면 된다. 하프 코스는 52바퀴를 돌고 297.5m 더 뛰어야 한다.
부산아시아드 보조경기장은 특별한 행사가 없는 경우 매일 두 번씩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오전 5시부터 9시까지,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방문하면 언제든 운동장을 이용할 수 있다.
서부산과 북부산 시민들에게는 부산 사상구 삼락동 삼락강변체육공원이 제격이다. 삼락체육공원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워 둔 뒤 시계탑에서 남쪽으로 출발, 오토캠핑장, 삼락수상레포츠타운을 거쳐 삼락습지생태원을 오른편에 두고 가족공원 방면으로 달려 원점으로 돌아오면 정확하게 5km다.
5km 건강달리기 참가자는 1바퀴, 10km 로드 레이스 참가자는 2바퀴, 하프 코스 참가자는 4바퀴를 돌고 추가로 97m 더 뛰면 된다.
이외에 해운대와 수영구 거주민들은 수영강변 코스, 동래구와 금정구 주민들에게 온천천 코스도 좋다. 집 가까운 곳 어디에서든 출발해 신청한 부문에 맞는 거리를 뛰면 된다. 왕복을 고려하면 하프 코스를 설계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만약 스스로 디자인한 코스를 뛰고 기록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코스를 바꿔 횟수와 관계없이 재도전해도 된다. 주의할 점은 코로나19 확산을 피하기 위해 언택트 레이스로 진행하는 만큼 사람이 붐비는 시간대는 피해야 한다.
기록 인증은 대회 홈페이지(marathon.busan.com)에서 러닝앱(런데이, 스트라바, 가민, 나이키런클럽 등)을 스마트폰에 설치한 뒤, 최종 기록을 인증 게시판에 인증사진(배 번호표 착용)과 함께 게시하면 된다.
박진국 기자 gook72@busan.com
박진국 기자 gook7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