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역 특산물 판매 ‘아파트너’, 부산경제 부활 플랫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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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와 부산시, ㈜아파트너가 힘을 모은 ‘부산을 삽(Buy)니다, 부산이 삽(live)니다’ 프로젝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부산시와 지역 언론, 지역 업체가 부산 지역 특산물과 소비자를 잇는 공동 구매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한 이번 업무협약(MOU)은 코로나19로 판로가 막힌 지역 기업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부산을 대표하는 지역 언론과 전국 1위의 아파트 소통 앱이 부산시와 뭉쳤기에 의지에 따라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낼 조합으로 평가받고 있다. 부산일보가 판매와 홍보 지원을 맡고, 부산시가 판매 참여 기업 발굴, ㈜아파트너가 플랫폼 구축과 마케팅을 맡는다.


플랫폼이 지역 경제와 기업 성패 좌우

지역 기반 스타 기업 탄생에 힘 모으길


우선 이번 사업에 1차로 참여하는 ㈜부산어묵전략사업단의 어묵, ㈔부산고등어식품전략사업단의 고등어, 부산어촌특화지원센터의 미역·다시마의 판매 증가가 기대된다. 판매처가 모두 아파트 단지여서 대량 구매가 충분히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수요자도 이익이 아닐 수 없다. 공동 구매, 공동 배송이 이뤄지기에 기존 가격보다 최대 35% 저렴하다고 한다. 이 행사에 참여하는 단지는 해운대 엘시티, 화명롯데캐슬카이저, 대연롯데캐슬레전드, 창원 마린푸르지오 등 부산·경남 지역 아파트 69개 단지, 8만 2515세대이다. 프로젝트는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다. 이와 같은 첫걸음은 온라인 판매 특성상 매우 중요하다. 그 결과에 따라 판매 품목과 참여 기업은 물론 수요처가 급속히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프로젝트가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아파트너’라는 아파트 소통 앱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아파트 관리 앱인 이 회사가 공동 판매와 공동 구매의 플랫폼으로 성장해 새로운 스타 기업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 같은 거대 배달 플랫폼 기업이 지역에서 탄생하지 말란 법이 없다. 이 프로젝트는 앞으로 판로를 부산, 경남을 넘어 수도권으로 넓히는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송파 헬리오시티(9510세대), 고덕그라시움(4932세대),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4250세대), 반포자이(3410세대) 등 수도권의 주요 아파트가 아파트너 회원이다. 공동 사업이 더 잘 된다면 수요자 범위가 회원 단지라는 한계를 초월할 수도 있다.

이를 위해 제품 질과 가격 경쟁력은 상식에 속한다. 원활한 배달망 구축에 있어 갈수록 중요해지는 배달 노동자의 근무 환경을 고려한 전략을 짜야 한다. 지역 특산물을 전국으로 판매하기 위해 출향인들을 공략하는 방법도 마련하기 바란다. 현재 유튜브 등 가상 공간 내에서 마케팅 활동을 벌여 성공한 사례들도 적극적으로 참고할 필요가 있다. 이제 플랫폼이 지역 경제와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으로 등장했다. ‘부산을 삽니다, 부산이 삽니다’ 프로젝트도 마찬가지이다. 각 참여 기관이 이런 구상과 포부를 가져야 지역 발전을 위한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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