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최근 10년간 폭염일수 17.7일…과거보다 5일 많아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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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기후센터 부울경 기후변화 포럼
올해 여름 강수량 1973년 이후 최다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2020년 부울경 기후변화 포럼’ 모습. APEC기후센터 제공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2020년 부울경 기후변화 포럼’ 모습. APEC기후센터 제공

기후변화로 최근 부울경의 여름 기온과 폭염일수, 열대야 일수 등이 과거보다 매우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APEC기후센터(APCC)는 부산지방기상청 부산시 부산연구원과 공동으로 11일 해운대 벡스코에서 ‘2020년 부울경 기후변화 포럼’을 개최했다.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10년(2011~2020년)간 부울경의 여름철 평균기온은 24.6도로 평년(1981년~2010년)에 비해 0.7도가 높았다. 또 폭염과 열대야 연 평균 일수는 각각 17.7일과 9.9일로 평년의 12.5일과 5.7일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아울러 2020년 부울경 여름철 강수량은 1207.9mm로 평년보다 428.2mm나 많았다. 1973년 이래 역대 1위의 기록이었다. 집중호우에 해당하는 하루 강수량 80mm 이상인 호우일수도 올해 4.6일로 평년 2일보다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2012년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발표한 ‘기후변화 부문별 취약성 지도’에서 부산은 제주를 제외하고 해수면 상승 및 침수피해 등 기후변화에 가장 민감하고 취약한 도시로 나타났다.

이러한 차원에서 이번 포럼은 기후정보를 이용하고 기후변화에 관심이 높은 부울경 지역 내 지자체·유관기관·학계·민간기관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포럼은 국립기상과학원 미래기반연구부 변영화 연구관이 ‘전지구 기후변화 현황 및 전망’을 제목으로 기조발표를 했다. 이어서 △부산지방기상청 고혜영 사무관이 부울경 지역 기후변화 현황을 △APEC기후센터 이우섭 기후분석과장이 전 세계이상기후 현황 및 원인을 △부산연구원 양진우 선임연구위원이 부산광역시 기후변화 대응 및 온실가스 저감 로드맵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리고 세종대 전의찬 교수를 좌장으로 APEC기후센터 권원태 원장, 부산지방기상청 신도식 청장, 부산연구원 송교욱 원장, 부산환경운동연합 민은주 사무처장 그리고 KNN 경남본부 진재운 보도국장 등이 패널로 참여해 ‘기후변화 현주소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주제로 토의가 이어졌다.

APEC기후센터 권원태 원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부울경 내 기후예측·기후변화 관계 기관들은 이상기후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지역 내 기후예측·정보활용 역량의 향상 방안과 함께 지역맞춤형 기후변화 대응 방향을 함께 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라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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