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산후조리원서 신생아 22명 집단 잠복결핵 감염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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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DB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부산일보DB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결핵에 걸린 간호조무사가 근무한 부산의 산후조리원에서 최소 22명의 신생아가 잠복결핵 양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산시와 M산후조리원을 이용한 부모들에 따르면, 이 산후조리원을 이용한 신생아 중 22명이 잠복결핵 양성판정을 받았다. 잠복 결핵이란 결핵균이 몸에 들어왔으나, 결핵 증상이 발병하지는 않은 상태를 말한다. 다른 사람에게 결핵균을 옮기는 전염력은 없으나, 면역력이 약화될 경우 10%의 확률로 결핵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산시는 올 7월 15일부터 이달 6일까지 M산후조리원 신생아실을 이용한 288명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는 190여 명에 대해 1차 검사가 진행된 상태다. 흉부 X-선 검사로 진행되는 1차 검사에서는 이상 소견이 없었으나, 피부 반응을 통해 잠복 결핵 여부를 판정하는 검사에서는 22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잠복결핵 양성판정을 받은 신생아들은 대부분 올 7월~8월 산후조리원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부를 통해 확인하는 잠복결핵검사는 감염자와 마지막으로 접촉한 날로부터 3개월이 지나야 가능해, 추가 감염자가 더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해당 간호조무사는 결핵 판정을 받은 지난 6일까지 이 산후조리원에서 근무했다.

부산시는 적어도 3개월이 지나야 전수조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피부 검사는 접촉일로부터 3개월정도 경과돼야 검사가 가능하다. 간호조무사와의 접촉일이 3개월이 되지 않은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3개월 정도가 지나야 전체 감염정도 크기를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M산후조리원을 이용한 신생아 엄마 A 씨는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원 글을 올리고 "해당 병원과 조리원에서 모두 (결핵)음성이라고 장담했지만 양성환자까지 발생했다. 이 와중에 대표원장은 피해자 부모를 만나주지 않고 '잠복 결핵은 전염성이 없어 위험하지 않다'고 망언을 퍼붓고 있다"라면서 "제대로 된 답변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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