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면허시험장 인근에 국내 1호 트램파크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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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부산 남구에 들어서는 대한민국 1호 ‘무가선 저상트램’(부산일보 10월 30일 자 1면 등 보도)과 연계해 부산남부면허시험장 인근에 ‘트램파크(가칭)’가 조성된다.

부산 남구청은 18일 “지난달 트램 노선 인근에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착수해 이달 초 최종 용역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트램파크는 예산 120억 원으로 남구 용호동 부산남부면허시험장과 대연고가도로 사이에 조성된다. 부지는 가로 155m, 세로 36m 크기로 총면적은 3971㎡다. 축구장 면적의 60~70% 정도다.


남구, 타당성조사·기본 용역 수립

광장·체험존·갤러리도 만들어

연내 차량기지 디자인 공모전



해당 부지는 트램 5개 정류장 중 3번째 정류장과 약 300m 거리에 있으며, 시내버스 정류장과도 인접해 접근성이 용이하다.

부산남부면허시험장 부지는 향후 개발 계획에 따라 확장 가능성도 높다. 또 예상 보상비가 30억여 원 정도로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국유지 무상사용 협의를 통해 보상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성, 활용성, 입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이 부지가 가장 적합하다고 남구는 결론을 내렸다.

트램파크는 광장과 트램 갤러리, 트램·교통시설 체험존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3층 규모의 트램 갤러리에는 트램모형 전시관과 푸드코트, 라운지, 기념품숍, 옥상정원 등이 들어선다. 체험존에서는 100m 길이 노선을 오가는 미니트램 체험이 가능하다.

박재범 남구청장은 “아직 계획 단계이고 예산 제약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단순히 트램을 유치한 것에 만족하지 않고 반드시 대한민국 1호 트램 도시에 걸맞은 경제 효과를 만들어 내겠다”면서 “올해 말 차량과 차량 기지 디자인 주민 공모전을, 내년 2월에는 정거장 디자인 공모전도 준비하고 있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 승인을 통과한 트램 구간은 전체 오륙도선(부산도시철도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용호동 오륙도 SK뷰 아파트) 5.15km 구간 중 경성대·부경대역에서 용호동 이기대 어귀 삼거리까지 1.9km 구간이다. 앞으로 기본·실시 설계, 영향 평가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오륙도선 차량 제작업체도 선정됐다. 차량 가격은 대당 약 39억 원으로 모두 5대에 195억 원이 확정됐다.

김성현 기자 kksh@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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