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사업주 훈련으로 코로나19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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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기호 한국산업인력공단 부산남부지사장

리질리언스(Resilience, 회복탄력성)라는 말이 있다. 외부 충격을 받은 스프링이 원래보다 더 튀어 오르는 것처럼 역경 속에서 그 기능을 회복하여 이전보다 더 강한 경쟁력을 갖는 힘을 뜻한다. 전례 없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지금은 기업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적합한 대응이 무엇보다 필요한 때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업주 직업능력개발훈련’을 추천한다.

사업주 직업능력개발훈련(이하 사업주 훈련)이란 사업주가 소속 근로자 등의 직무수행 능력 향상을 위해 훈련을 할 때, 이에 소요되는 비용의 일부를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지원해 주는 제도이다. 직종 분야와 관계없이 근로자의 직무수행 능력 향상과 관련이 있다면 훈련이 가능하며, 채용 예정자부터 신입사원, 재직자, 전직 예정자까지 훈련을 받을 수 있다. 지원금은 고용보험기금을 재원으로 지원되기 때문에 고용보험에 가입되어 있다면 누구든지 훈련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훈련 주체에 따라 사업주가 자체적으로 훈련 계획을 수립하고 훈련하는 자체 훈련과 외부 훈련기관에 위탁하여 훈련하는 위탁훈련이 가능하다. 자체 훈련의 경우, 사업주가 근로자에게 꼭 필요한 교육을 맞춤으로 진행할 수 있고 해당 분야에서 1년 이상의 실무 경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강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좀 더 쉽게 훈련에 접근할 수 있다. 자체 교육 커리큘럼은 없지만, 양질의 교육을 받고 싶거나 장소에 상관없이 인터넷 원격으로 훈련을 받고 싶다면 위탁훈련으로 진행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고숙련·신기술훈련에 대한 지원제도가 시행되었다. 고숙련자의 숙련도 향상을 위한 훈련과 스마트 제조(Smart factory, Robot 등),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Big data), 실감형 콘텐츠(VR, AR) 등 신기술을 적용한 훈련을 진행하는 경우 훈련비를 기존 사업주훈련과 비교하여 최대 300%까지 더 지원받을 수 있다. 올해 우리 지사 관할 지역에서도 다수의 기업이 고숙련·신기술 훈련을 하였으며 내년에는 훈련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다양한 언택트(Untact, 비대면) 기술이 발달하고 있는 요즘 AI, VR, IOT 등의 기술을 활용하거나 관련 제품생산에 필요한 훈련을 진행한다면 고숙련·신기술 훈련으로 실시하고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시대의 변화를 빠르게 수용하고 발맞추어 나간다면 근로자의 역량 향상과 더불어 리질리언스를 갖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

사업주 훈련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키웠다면 매년 공단에서 개최하는 사업주훈련 우수사례 경진대회에 참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해당 대회는 사업주 훈련에 참여한 기업의 우수사례를 발굴·공유하여 인적자원개발 문화를 확산하고자 개최되는 대회로 우수사례로 선정된 기업에는 상금 및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포함한 다양한 포상을 하고 있다. 아울러 전국적으로 우수사례집이 발간되기 때문에 기업을 홍보할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사업주 훈련을 통해 지원금도 받고 근로자의 역량도 향상하고 더 나아가 훈련의 성과를 바탕으로 우수사례 경진대회에도 도전해본다면 일석삼조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사업주 훈련은 지금의 코로나19 위기를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는 열쇠인 동시에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근로자의 역량을 높이는 방식이 될 것이다. 전 미국 국무장관 헨리 키신저는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세계는 이전 모습과 절대로 같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핵심 인재를 갖춘 선두기업으로 나아가고 싶다면 사업주 훈련에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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