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골프장에 소 떼가 '牛르르'… 이용객 혼비백산 대피
지난 20일 경남 창원시 한 골프장에 난입한 소들이 뛰어놀고 있다. 골프장이 생긴 2017년 이래로 한 달에 2번가량 이곳을 찾는 소 떼는 인근의 한 시민이 방목해서 기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독자 제공
경남 창원시 진해구 아라미르 골프장에 난데없이 소 떼가 난입해 골프장을 찾은 이용객들이 혼비백산이 되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2일 소방 당국과 골프장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5시 55분께 누런 소 10여 마리가 골프장에 난입했다.
소 떼는 잔디밭에서 뛰어놀다가 골프장에 있던 손님들을 향해 돌진하기도 했다. 갑자기 등장한 소 떼들에 당황한 골프 이용객들은 황급히 대피하기도 했다.
골프 이용객 A 씨는 "멧돼지는 봤어도 소는 처음이다. 이게 될 일인가?"라며 황당해했다.
소 떼는 소방대원이 도착하고서야 자리를 떴다. 소 떼가 떠난 자리에는 엉망이 된 잔디와 분변이 남았다.
소 떼 습격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골프장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17년 해당 골프장 개장 이후 2~3회씩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골프장에 난입한 소 떼는 인근 주민이 방목해서 기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관계자는 "골프장 인근을 소 떼가 점거하는 일이 잦아 종종 소방대원이 소를 몰러 출동한다"며 "사유재산이라 소방 차원에서 조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영상제공=클카TV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