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전설이여 안녕" 펠레 "하늘에서 함께 공 찰 것"…마라도나 시신, 대통령 궁에 안치
1994년 멕시코 월드컵 결승전에서 팀 동료가 결승 골을 넣자 마라도나가 두 손을 들고 환호하는 모습. 연합뉴스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25일(현지시간) 60세의 나이로 숨지자 전 세계 축구계가 슬픔에 잠겼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는 트위터에 고인의 사진과 함께 "전설이여 안녕"이라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국민과 축구계에 매우 슬픈 날이다. 그는 우리를 떠나지만 떠나지 않는 것이기도 하다. 디에고는 영원하기 때문"이라고 썼다.
마라도나와 함께 세계 축구계의 또 다른 전설인 브라질의 펠레도 성명을 내고 "친구를 잃게 돼 슬프다"며 위로의 메시지를 건넸다. 지난달 80순 생일을 맞은 펠레는 "분명히 언젠가 하늘에서 우리가 함께 공을 찰 것"이라고 말했다.
포르투갈 출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도 트위터에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호날두는 "오늘 나는 친구와 작별했고 세계는 영원한 천재와 작별했다. 당신을 절대로 잊지 않겠다"고 했다.
브라질 출신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도 "당신은 우리 기억 속에 항상 있을 것이다. 축구가 당신에게 감사한다"고 썼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트위터를 통해 "축구계 모든 이의 가슴에 영원할 것"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마라도나가 1984∼1991년 뛴 이탈리아 나폴리와 1982∼1984년 소속팀 스페인 바르셀로나도 추모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25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대통령실은 성명을 통해 3일간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 현지 언론은 마라도나의 시신이 이 기간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대통령궁 카사로사다에 안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정오 무렵 자택에서 숨진 마라도나의 사인은 심장마비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대변인은 26~28일 일반인들이 대통령궁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장례에 앞서 이날 오후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다.
이대진 기자 djrhee@
아르헨티나 출신인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는 트위터에 고인의 사진을 올리며 "전설이여 안녕"이라고 작별을 전했다. 연합뉴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