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날까지 부산 사회적 거리두기 사실상 3단계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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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부산시청에서 코로나19 2단계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의 비대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26일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부산시청에서 코로나19 2단계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의 비대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수능이 치러지는 다음 달 3일까지 부산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실상 3단계로 격상된다.

30일 오전 11시 30분 변성완 부산시 권한대행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변 권한대행은 호소문을 통해 “현재 정부의 코로나19 지자체 대응 방침은 2단계이지만, 부산시는 감염 우려시설에 대한 학생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점검인력 대폭 확대하는 등 3단계 수준으로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다음 달 1일부터 수능이 치러지는 3일까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이후엔 당분간 2단계 수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애초 정부는 29일 부산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뚜렷한 지자체들에 다음달 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을 추진할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부산시는 수능이 치러지는 특수성을 고려해 사실상 3단계에 준하는 조처를 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통상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적용되면, 10인 이상 모임 금지·스포츠 행사 금지·공공 다중시설 운영 및 고위험군 민간 다중시설 운영 중단·학교 및 유치원 원격 수업 또는 휴업 등의 조처가 이러진다.

변 권한대행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과 관련해 “자가 격리자는 이미 4000명을 훌쩍 넘어섰고, 역학조사가 속도가 미처 따라잡기 어려울 정도로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특단의 조처 없이는 수험생의 안전한 시험을 지켜줄 수가 없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시는 3일 수능시험 날까지 투입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 ‘72시간 동안’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원천봉쇄한다는 각오로 임하겠다”며 덧붙였다. 김백상 기자 k103@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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