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신등농산물종합집하장 준공
산청군-지역 농협간 상생협력사업 가시적 성과
최근 준공된 산청군 신등농산물종합집하장 모습. 산청군 제공
최근 준공된 산청 신등농산물종합집하장에서 지역산 딸기를 상차하고 있다. 산청군 제공
경남 산청군과 군농협이 지역 생산 농산물을 집하·유통할 수 있는 ‘신등농산물종합집하장’을 신축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준공된 신등농산물종합집하장은 신등면 단계리 2046㎡ 터에 660㎡ 규모로 지어진 오픈형 농산물 집하장이다. 산청군과 군 농협은 지난해부터 이 집하장 시설 필요성에 공감하고 상생협력사업의 하나로 추진했다.
군과 농협은 기존 오래되고 낡아 비효율적이었던 딸기 집하장을 철거하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농산물을 한 데 모아 관리할 수 있는 종합 물류시설로 신축했다.
딸기 뿐 아니라 양파와 나물류, 밤, 단감, 콩 등 인근 지역 생산 농산물을 계절별로 집하·유통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화된 농산물 집하 물류시설을 갖춰 연중 이 집하장이 운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산발적으로 집하되던 농산물들을 깨끗하고 위생적인 환경에서 관리할 수 있게 돼 유통기업과 수출 바이어에게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다.
또 비가 올 때도 집하·유통이 가능해져 생산일정조절로 인한 영농손실이나, 상품성 저하 없이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고 군과 농협 측은 전했다.
이같은 이점으로 지역 농산물의 부가가치 상승은 물론 신선도 유지로 인해 판매단가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역 농업인 입장에서는 생산 후 운송·집하과정이 가깝고 쉬워 물류비용을 아낄 수도 있다.
산청군은 앞으로 신등농산물종합집하장이 농산물 집하기능 뿐 아니라 유통과 홍보, 간이 전시까지 가능한 공간으로 확대·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경술 산청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 시설이 다양한 계절별 농산물의 종합 집하·유통기능 확대로 지역경제 살리기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신등면 외에 다른 지역에도 확대하는 한편 지역민의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는 시설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충기 산청군농협 조합장은 “이번 종합집하장 신설을 계기로 농산물 판로와 집하유통시설 활용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
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