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ISO·한진重, 연료절감형 대형 연안 카페리 여객선 공동개발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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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카페리 시장 및 한·중 카페리 시장 진출 기반 마련”

사진출처: 두산백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제공 사진출처: 두산백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제공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소장 김부기) 중형선박설계사업단은 ㈜한진중공업(대표이사 이병모)과 국내 최초로 수직선수 선형을 채택한 친환경 대형 연안카페리 여객선의 공동개발을 최근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수직선수 선형은 선수의 구상돌기(돌출부)를 없애고, 선수부를 수직으로 각도 조절하며 최적의 운항 조건을 찾은 경우다.

양 기관은 지난 3월 ‘170m급 카페리 여객선’의 공동개발 협약을 맺고, ‘운항흘수에서의 30%이상 온실가스(GHG) 절감’과 ‘복원 안정성 제고’를 위한 주요 제원 최적화 작업을 수행했다. 다양한 선체 선수부, 선미부의 선형연구를 수행하였으며, KRISO에서의 모형시험을 통해 성능검증을 완료했다.

그동안 국내에서 운항하는 대형 연안카페리 여객선은 모두 구상선수(Bulbous Bow)를 적용했으나, 이번에 개발을 마친 여객선은 국내 여객선 최초로 혼합형 수직선수 선형(Hybrid Axe Bow)형태를 채택했다. 이로써 운항 조건마다 변화하는 흘수 및 트림조건에 최적화된 선수 선형을 유지함으로써 조파저항을 최소화했다. 그리고 실제 운항조건에서 10%이상의 연료를 절감하는 결과를 얻었다.

KRISO 중형선박설계사업단과 한진중공업은 이번 공동개발을 통해 최고 성능을 가진 대형 카페리 여객선 개발을 완료함으로써 국내 대형 카페리 시장뿐 아니라 한·중 카페리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한진중공업을 비롯한 국내 중형 조선사의 선종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성공적인 결과를 토대로 KRISO 중형선박설계사업단과 한진중공업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국내 연안여객선의 성능 향상과 친환경 선박 개발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KRISO 중형선박설계사업단은 정부와 부산시의 지원으로 전문 개발인력과 소프트웨어 등의 인프라를 활용하여 조선소와 설계기업의 기술 개발을 지원 중이며, 중형선박설계의 기술고도화 및 기술경쟁력 향상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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