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CC 캐디 첫 확진… 특수 누리던 골프장 ‘안심지대’ 아니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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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에서 캐디로 근무하는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 금정구 부산컨트리클럽이 잠정 휴장에 들어가 8일 오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원태 기자 wkang@ 골프장에서 캐디로 근무하는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 금정구 부산컨트리클럽이 잠정 휴장에 들어가 8일 오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원태 기자 wkang@

부산 지역 골프장에서 일하는 캐디(경기보조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에서 골프장 이용자가 아닌 직원이 코로나19에 걸린 경우는 처음이다. 이로 인해 해당 골프장은 휴장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해외 여행이 사실상 막히면서 국내 골프장이 인산인해를 이뤘는데, 부산 지역에 미칠 여파가 주목된다.


확진 가족 접촉 후 감염 추정

동료직원 100여 명 자가격리

부산 첫 ‘코로나 휴장’ 돌입

부산 신규확진 8명 경로 불투명

‘조용한 전파’ 불안감 확산


8일 부산시 방역당국과 부산컨트리클럽(이하 부산CC)에 따르면 캐디로 근무하는 직원 1명이 7일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직원은 기존에 확진된 가족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에서 야외골프장 관련 첫 확진자다. 이로 인해 해당 골프장은 휴장에 들어갔다. 해당 캐디의 동료직원 100여 명도 이날부터 자가격리 조치됐다.

부산CC 회원수는 1060명으로, 캐디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 회원들에게 연락해 직원 확진 현황을 알리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해당 캐디와 접촉한 골프장 관련 인원은 총 138명이다. 직원이 100명, 골프장 이용자가 38명이다. 만약 이들 중 확진자가 있다면 2차, 3차 감염도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부산시 안병선 시민방역추진단장은 “해당 골프장의 운영 현황이나 실내 사우나 또는 공용탕 운영 여부에 대해 파악하기 위해 현재 역학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골프장에서 캐디로 근무하는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은 부산 금정구 부산컨트리클럽이 잠정 휴장에 들어가 8일 오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원태 기자 wkang@ 골프장에서 캐디로 근무하는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은 부산 금정구 부산컨트리클럽이 잠정 휴장에 들어가 8일 오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원태 기자 wkang@

야외골프장은 실외라서 사실상 코로나19 방역 사각지대다. 스크린 골프는 실내 체육시설이라는 이유로 규제를 받았지만 골프장은 야외라서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수준에서 야외골프장은 ‘오후 9시 이후 영업금지’나 ‘집합금지’ 대상에서 빠져 있다. 현재 부산 상황인 ‘거리 두기 2단계+ 추가 방역조치’ 상황에서는 실내 체육시설에 한해서만 면적당 사용인원이 제한되고, 9시 이후 영업이 금지된다. 실외 체육시설의 경우 마스크 착용, 1m 거리 두기 등의 방역수칙을 지키면 정상 영업이 가능하다. 시민 강진수(51·부산 부산진구) 씨는 “입구에서 발열체크를 하지만 야외이다 보니 크게 감염 우려가 높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는 사람도 많고, 라운딩 후 모여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해외여행을 갈 수 없다 보니 국내 골프장을 찾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고 귀띔했다.

골프장 관련 확진자는 앞서 타 지역에서도 확인됐다. 8일 기준 올 10월 용인시에서 열린 골프 모임에서 42명이 확진됐다. 이들은 모 대학교 수강생 동문들로 80여 명이 용인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하고 소모임을 가지는 과정에서 감염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전국서 야외 골프장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자, 야외 골프장에서 지켜야 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만들어 발표했다. △전동카트 탑승 때 마스크 쓰기 △경기 종료 후 회식 등 단체모임 자제 △사우나 시설 내 공용 탕 시설 운영 금지 △실내 다중이용시설(그늘집·클럽하우스 등) 사용 시간 최소화와 마스크 쓰기 △골프 경기 때 동행인 또는 경기보조원(캐디)과 거리 두기 △골프채 등 신체에 접촉하는 물품은 개인 물품 사용하기 등이다.

한편 부산시는 8일 오후 1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4명이며, 누적 1056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에는 사상구 학장성심요양병원 관련자가 3명, 동구 인창요양병원 환자 2명이 포함됐다. 특히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가 8명이나 나와 ‘조용한 전파’의 불안감이 크다.

경남과 울산에서는 진주시 이·통장 제주도 연수와 울산 양지요양병원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경남에서는 이날 하루 모두 26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757명으로 늘어났다. 진주시 이·통장 제주도 연수와 관련해 진주 5명, 사천 1명, 하동 1명 등 7명이 코로나에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77명으로 증가했다.

울산도 이날 하루 양지요양병원 가족과 지인 등 10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n차 감염으로 인한 확산세가 이어졌다. 거제 조선소 2명, 현대중공업 1명 등 국내 굴지의 조선소에서 추가로 발생하면서 초비상이다.

박혜랑·김백상·김길수·권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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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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