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향토기업 한국화이바, 주인 바뀐다
경남 밀양시 부북면 (주)한국화이바 전경. 한국화이바 제공
경남 밀양에서 유리섬유 생산시설을 갖춘 향토기업인 ㈜한국화이바 주인이 바뀐다.
한국화이바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핵심부품 제조업체인 ㈜뉴파워프라즈마에 경영 지분을 인도하기 위한 작업을 완료했다고 9일에 밝혔다. 한국화이바의 경영권 인계 결정은 10여 년 이상 지속되어온 가족 간 경영권 분쟁으로 인한 피로감과 조용준 전 회장이 차입한 자금에 대한 상환 필요성, 한국화이바의 성장발전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장남과의 소송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을 조용준 전 회장 개인이 차입했고, 투자사의 투자조건(IPO)을 만족하지 못해 투자자금과 이자 비용을 전 회장이 상환해야 할 상황이 되어 주식을 매각해 해결하는 결정을 내렸다.
한편 한국화이바의 경영 지분을 인수한 ㈜뉴파워프라즈마는 국내 유일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장비 PLASMA 핵심 모듈 제조업체로 연 매출 1000억 원을 상회하는 코스닥 상장기업이다. 이 업체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핵심기술과 국내 유일의 탄소섬유 제조 장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뉴파워프라즈마가 복합소재 전문기업을 인수함으로 경비 절감은 물론 기술력 융합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기대가 크다.
이번 경영권 인계 결정은 단순히 대주주 변경이 아니라 자본력이 탄탄하고 탄소섬유를 새롭게 가공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뉴파워프라즈마가 한국화이바를 인수하면서 향후 한국화이바의 수소자동차 연료탱크 사업을 포함한 차세대 그린 뉴딜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기술력 융합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통해 최첨단기업으로 재도약할 기회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한국화이바 관계자는 “두 기업의 기술력을 하나로 모아 경영에 집중하면 지금보다 더 나은 방산업체로 재탄생하고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두 기업 간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