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내 무지개 깃발 허용"
무지개색 주장 완장 찬 토트넘 요리스 골키퍼. EPA연합뉴스
이슬람권 국가들의 동성애 반대 정책에도 불구하고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는 구장들에는 LGBT를 상징하는 무지개색 깃발들이 허용될 예정이다.
10일(현지시간) 스카이스포츠 등 보도에 따르면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 고위 관계자들은 국제축구연맹(FIFA) 측에 성소수자의 권리와 관련한 표현의 자유를 없애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2 카타르 월드컵조직위원장인 나세르 알 카터는 "FIFA에는 경기장 내 무지개색 깃발에 관한 가이드라인과 규정이 있다"며 "그들이 누구든 우리는 그들을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터 조직위원장은 지난해 9월에도 기자회견을 열고 성소수자의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카타르는 지난해 클럽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도 리버풀의 LGBT 서포터즈 그룹 멤버와 그의 남편을 데려와 성소수자 팬들도 환영받을 것이라고 보장했다.
FIFA 소셜 책임자이자 여성 동성애자인 조이스 쿡은 "경기장에 무지개색 깃발과 티셔츠는 경기장에서 환영받을 것"이라며 "그들(카타르)은 이것이 우리(FIFA)의 입장임을 매우 잘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수적인 걸프지역 국가들 중 하나인 카타르는 실제 집행을 하지는 않으나 명목상 동성애 행위에 대해 사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