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해수욕장서 시신이?... 알고보니 '돼지' 사체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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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해양경찰서 건물 전경 부산해양경찰서 건물 전경

"이게 시신이라고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해변에서 시신이 떠 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해경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확인 결과 정체 불명의 부유물은 시신이 아니라 돼지 사체로 판명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와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3일 오후 2시 27분께 시신으로 추정되는 흰 부유물이 해운대해수욕장 서쪽 미포항 해상에 떠올랐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현장으로 간 해운대경찰서는 이 물체가 시신이 아니라 부패한 돼지 사체이며 육상 사건이 아님을 확인하고 해경에 이를 인계했다. 해경은 이 돼지 사체를 해상에서 건져올린 뒤 부유물을 처리하는 해운대해수욕장 해변관리사업소에 다시 넘겼다.

해운대해수욕장 해변관리사업소 확인 결과 이 사체가 길이 1m가 넘은 성체 크기의 돼지였다. 사체가 일부가 부패되어 갈비뼈와 내장 등이 보이는 상태였다. 해변관리사업소 측은 "누군가 먹다 버린 것으로는 전혀 보이지 않았고 일부 부패했지만 온전한 돼지의 모습이었다. 출처는 아직 불명"이라고 답했다.

한편, 돼지 사체 처리 과정에서 경찰이 이를 흰 비닐로 덮어 처리하고 있는 사진이 SNS로 퍼지면서 온라인상으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시체가 떠올랐다'는 소문이 급속도로 확산되기도 했다.

박혜랑 기자 rang@busun.com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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