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식품 최고장인’ 식품명인 3명 새로 지정…떡갈비·청주신선주·안동소주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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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소주 식품명인 김연박 명인(왼쪽)이 누룩디디기(틀 성형) 작업을 하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안동소주 식품명인 김연박 명인(왼쪽)이 누룩디디기(틀 성형) 작업을 하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떡갈비와 전통주를 만드는 우리 식품 기술자 3명이 새롭게 대한민국식품명인으로 지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우수한 우리 전통식품의 계승・발전을 위해 ‘2020년 대한민국식품명인’ 3명을 신규로 지정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제도는 전통 식품의 제조·가공·조리 분야에서 우수한 기능을 보유한 식품명인을 지정해 육성하는 제도로 1994년부터 현재까지 78명이 활동 중에 있다. 부산에서는 산성막걸리를 제조하는 유청길 씨가 유일하게 지정돼 있다.


송성자 명인의 가리적(떡갈비). 송성자 명인의 가리적(떡갈비).

이번에 신규로 지정된 식품명인은 △가리적(떡갈비) △청주신선주 △안동소주 제조 기능 보유자들로 전통적인 제조법을 원형대로 복원하고 선조로부터 이어받은 비법을 계승・발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평가됐다.

가리적 제조 기능을 보유한 송성자 명인은 가리적 제조법을 시어머니로부터 전수받아 그 업을 이어가고 있다. 명인의 가리적은 갈비살을 칼로 다진 다음 뭉쳐서 먹기 좋게 뼈에 붙여내는데 형태가 마치 시루떡과 비슷하여 떡갈비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박준미 명인의 청주 신선주. 박준미 명인의 청주 신선주.

청주신선주 제조 기능을 보유한 박준미 명인은 충북무형문화재 제4호인 청주신선주 제조비법을 부친으로부터 전수받았다. 청주신선주는 10가지 이상의 생약재를 넣어 만든 것이 특징으로 술이라기 보다는 건강을 위한 약용주로 음용되어 왔다고 한다.

안동소주 제조 기능을 보유한 김연박 명인은 대한민국식품명인 제20호 고 조옥화 명인의 뒤를 이어 안동소주를 계승하고 있으며 안동소주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해외수출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현재 대한민국식품명인을 홍보하기 위해 서울 강남역 11번 출구에 ‘식품명인체험홍보관’을 운영 중이며 식품명인이 만든 전통식품을 체험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체험교육을 실시하고 명인 제품의 전시・판매 등을 하고 있다. 또 식품명인의 보유기능을 후대에 전승하기 위해 전수자 장려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2021년부터는 명인의 전통 제조비법과 역사를 보전할 수 있도록 기록영상 및 도서를 제작하는 사업을 신규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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