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륙양용버스, 해운대·낙동강 나눠 달린다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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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관광 교통수단 최종 보고회

수륙양용버스. 부산시 제공 수륙양용버스. 부산시 제공

호주 브리즈번 수상버스. 부산시 제공 호주 브리즈번 수상버스. 부산시 제공
서울 한강 수상택시. 부산시 제공 서울 한강 수상택시. 부산시 제공


부산 바다 관광의 명물이 될 해상시티투어 ‘수륙양용버스’는 해운대와 광안리 일대를 잇는 ‘해운대 노선’과 낙동강을 중심으로 한 ‘낙동강 노선’으로 나눠 운행될 예정이다. 또 다른 해상관광 교통수단인 해상버스와 해상택시도 자갈치시장, 부산역, 오륙도 등 주요 관광 거점을 중심으로 운행된다.


수익성 감안 해운대 노선 선도입

해상 택시·버스 운행 동·서항로

6개 터미널 우선적으로 건설


부산시는 ‘부산해상관광 교통수단 도입 타당성 조사 및 실행계획 수립 용역 수요조사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열린 최종 보고회에서는 수륙양용버스, 해상택시, 해상버스 등 부산의 해상관광 교통수단의 노선도, 수익성, 도입 방안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우선 내년 도입이 유력한 수륙양용버스의 노선은 해운대와 낙동강 일대의 주요 관광 거점을 연결한다.

해운대노선은 총 23km로 육상 약 17km, 해상 6km 구간으로 나뉜다. 매표소가 있는 수영만 요트경기장 남측 선착장 ~ 부산시립미술관 ~ 해운대로 ~ 파크 하얏트 부산 ~ 수영강 ~ 해운대 영화의 거리 ~ 동백사거리 ~ 해운대로 ~ 광안대교 ~ 광안해변로 ~ 올림픽동산삼거리 ~ 매표소로 돌아오는 코스이다.


수륙양용버스는 파크 하얏트 부산을 지나 요트경기장에서 바다로 입수한다. 이후 수영 제2호교까지 항해한 후 다시 요트경기장으로 돌아와 육지로 나온다. 총 운행 시간은 60 ~ 70분이다.

또 낙동강 노선의 경우 총 16km로 육상 약 8km, 해상항로 8km이다. 매표소가 위치한 북구 수상레포츠타운 계류장에서 구포역 ~ 삼락생태공원 ~ 삼락습지생태원 ~ 삼락수상레포츠타운 ~ 낙동강 ~ 포시즌파크 ~ 민속놀이마당 ~ 화명생태공원 ~ 매표소이다. 수륙양용버스는 삼락수상레포츠타운에서 강으로 입수한 후 화명수상레포츠타운에서 육지로 나온다. 총 운행 시간은 60분이다.

해상 택시와 해상 버스의 경우 동항로, 서항로 등 2개 노선이 제시됐다.

동항로의 세부 예정 노선도는 부산역 ~ 국립해양박물관~ 오륙도 ~ 광안리 ~ 수영강 ~ 해운대 ~ 기장군 동암항(오시리아 관광단지)이다. 향후 기장 일광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또 서항로는 부산역 ~ 남항(자갈치시장) ~ 송도 ~ 감천항 일대 ~ 사하구 을숙도로 각각 이어지며 향후 가덕신공항으로까지 연결된다.

두 항로에는 6개의 터미널이 우선적으로 추가 들어설 예정이다. 터미널에는 해상 택시와 해상버스 계류장, 매표소, 관리사무소 등이 들어선다.

그러나 수륙양용버스 ‘낙동강 노선’과 해상버스의 경우 적자 운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향후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대책들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낙동강 노선의 수익성 지수는 0.64로 운행이 지속되면 적자가 쌓일 것으로 예상됐다. 수익성 지수가 1보다 크면 경제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상버스의 수익성 지수도 이용률에 따라 0.22~0.67로 나타나 경제성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수륙양용버스의 ‘해운대 노선’ 수익성 지수는 1.53, 해상택시의 경우 이용률에 따라 1.07~ 2.63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우선 적자를 최소화하면서 해상 교통수단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수익성이 있는 노선부터 단계별로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수륙양용버스의 경우 ‘해운대 노선’, 해상버스와 해상택시의 경우 ‘동항로’ 노선을 우선 도입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낙동강 노선이나 서항로의 경우 지금은 경제성이 낮다. 무턱대고 시도했다가는 세금을 낭비하거나 실패할 수 있다”며 “향후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에코델타시티, 가덕신공항 등 수요를 충분히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을 감안해 단㎠계별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형 기자 moon@busan.com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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