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청량리 신형 KTX, 첫 발 뗀다…청량리~안동 1월 우선 개통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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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에서 서울 청량리까지 새로운 KTX 노선 개통을 앞두고 청량리~안동 구간이 먼저 개통된다.

한국철도(코레일)는 내년 1월 5일부터 중앙선 청량리~안동 간에 신형 KTX를 운행한다고 28일 밝혔다. 본래 중앙선이라고 부르는 철도노선은 청량리에서 경주까지 이어지는 노선을 말한다. 그런데 이번에 원주에서 경주까지 대부분 구간을 새 철로를 깔고 전철화시켜 고속철도가 다닐 수 있게 했다.


청량리~안동 내달 우선 개통

오는 31일부터 승차권 판매

2022년 신해운대역까지 연결

부산·울산 관광 활성화 기대


내년부터 중앙선에서 운행될 신형KTX의 실물 모형. 부산일보DB 내년부터 중앙선에서 운행될 신형KTX의 실물 모형. 부산일보DB

이를 통해 청량리에서 출발하는 새 KTX는 강릉선 KTX와 동일한 구간을 운행하다가 서원주역에서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안동역까지 운행하게 된다. 정차역은 청량리∼양평∼서원주∼원주∼제천∼단양∼풍기∼영주∼안동역이다.

본래 청량리에서 안동까지는 무궁화호를 타고 최장 3시간 54분 걸렸으나 이번 개통으로 2시간으로 대폭 단축됐다.

하루 운행횟수는 주중(월∼금)은 14회(상행 7회, 하행 7회), 주말은 16회(상행 8회, 하행 8회)다. 일반실 운임은 청량리∼안동 2만 5100원, 영주 2만 1800원, 제천 1만 5400원이며 우등실 운임은 20% 정도 더 비싸다. 기존 KTX 특실요금이 일반실보다 40% 높은데 비해 저렴하게 책정됐다.

신형 KTX는 그동안 코레일이 EMU260이라는 개발명으로 불리던 차량으로, 최고 시속 260km까지 낼 수 있다. 기존 KTX 보다 가감속 등 성능이 우수한 차량으로 우등실 46석, 일반실 335석이 설치되며 차량 명칭은 추후 확정해 공개할 예정이다. KTX-산천처럼 KTX-○○으로 불릴 예정이다.

이 노선이 중요한 점은 앞으로 신해운대역과 부전역까지 이어진다는 점이다. 기존 부산역에서 서울역까지 가는 KTX 외에 새로운 고속철도 노선이 하나 더 생기는 것이다.

신설 노선은 안동역에서 남쪽으로 내려와 신경주역까지 연결되고 신경주역에서 울산 태화강역, 신해운대역, 부전역 등 동해선으로 이어진다. 신경주역에서 태화강까지는 철로가 없었는데 이번에 새로 깔게 된다.

해운대~청량리에 새로운 KTX가 도입되는 시점은 2022년 말로 예정돼 있으며 해운대~청량리 소요시간은 2시간 50분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서울에서 관광지인 해운대까지 짧은 시간내 바로 올 수 있어 큰 인기를 끌 전망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부산에서 경북 내륙지역 관광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부산의 출발점은 부전역이며 신해운대역을 거쳐 청량리까지 간다.

한편 중앙선 승차권은 12월 31일 오전 10시부터 레츠코레일 홈페이지와 스마트폰앱 ‘코레일톡’, 전국 역 창구에서 판매한다. 개통을 기념하기 위해 1월 5일부터 18일까지 2주 동안 10% 할인 판매한다. 기존 무궁화호를 이용하는 중앙선도 계속 운행하지만 주중 10회, 주말 8회로 운행횟수가 크게 줄어든다. 특히 부전~청량리 구간은 주중 4회, 주말 4회로 조정됐다.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은 “중부내륙에 운행되는 새로운 고속열차는 명실상부한 ‘전국 KTX 생활권’을 만드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철저한 안전과 내실있는 서비스로 열차 이용객을 맞이하겠다”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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