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기업인 “가덕신공항, 새해 최대 현안”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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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산업의 허파’ 역할을 하는 부산 강서구 녹산공단. 부산일보DB 부산 ‘산업의 허파’ 역할을 하는 부산 강서구 녹산공단. 부산일보DB

부산 기업인들은 내년 부산이 가장 힘써 추진해야 할 사안으로 ‘가덕신공항 건설’을 꼽았으며, 기업 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줄 변수로는 ‘포스트 코로나’를 지목했다. 또 차기 부산시장은 ‘지역 현안과 현안 해결에 대한 열정’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는 부산상공회의소가 지역 주요 기업인 100명에게 올해와 내년 주요 지역 이슈를 물어 작성한 ‘2020 부산경제 이슈 분석 및 2021 부산의 화두’ 제목의 보고서에 담긴 결과다.


부산상의 ‘부산경제 화두’ 보고서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등 뒤이어


새해 부산이 가장 힘써 추진해야 할 최대 현안을 묻는 질문에 응답 기업인의 88.5%(복수응답)가 부산 경제 발전과 경기 활성화를 위해 ‘가덕신공항 건설 추진’이 꼭 필요하다는 답을 했다. 이는 여야가 모두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하고 부산시장 보궐선거 등 정치 일정과 맞물리면서 지역 기업인들이 가덕신공항에 대한 높은 기대를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협력사업’(64.2%),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추진’(59.0%), ‘부산형 복합리조트 유치 추진’(45.0%), ‘통합 LCC 본사 유치’(42.8%), ‘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추진’(40.0%) 순이었다.

내년 기업 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줄 변수로는 ‘포스트 코로나’가 꼽혔는데, 기업인 28.4%가 코로나 사태 진정 여부가 경기 회복에 가장 큰 영향을 줄 변수로 주목하고 있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됨에 따라 백신이 가져올 집단 면역 효과가 얼마나 빨리 가시화하느냐가 글로벌 시장 회복 관건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는 기업인의 26.7%가 ‘주52시간 근무제 본격 시행’으로 응답, 주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부담을 느끼는 기업인이 적지 않음을 보여줬다. 이밖에 ‘기업 규제 3법 통과’(12.9%), ‘미·중 무역분쟁 등 보호무역주의 지속’(12.1%) 등도 내년 주요 경영 현안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상의는 차기 부산시장이 갖춰야할 덕목도 조사했는데 ‘현안 및 공약 이행에 대한 열정’(34.2%)이 가장 많은 기업인의 응답을 이끌어냈으며 이어 ‘기업 친화적 시정 활동’(17.5%), ‘기업 경영 환경 개선에 대한 의지’(16.7%), ‘정책에 대한 전문성’(12.5%) 등의 순이었다.

더불어 올해 부산을 달군 최대 이슈로는 기업인 54.2%가 ‘김해신공항 백지화’를 택했다. 신공항이 기업인 입장에서 가장 큰 비즈니스 이슈임이 확인된 결과라는 게 상의 분석이다. 이밖에 ‘부산시정 공백’(17.8%), ‘부동산 조정지역 재지정’(11.2%), ‘지역 관광산업 붕괴’(7.5%)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지역 기업을 가장 괴롭힌 요인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부진과 투자 위축’(33.0%)을 꼽은 기업인이 가장 많았다. 또 지역 기업인들은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정책 강화’(18.3%), ‘대외수출환경 악화’(16.5%), ‘자금조달환경 악화 및 재무 리스크 확대’(8.7%) 등을 힘들어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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