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대는 지금 ‘미래형 대학’ 실험 중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동서대는 ‘미래형 대학 2.0’의 기치 아래 ‘4차산업 혁명 시대’에 대비해 교육 시스템·콘텐츠를 혁신 중이다. 동서대 방송영상학과 학생들이 지난해 ‘제15회 부산영상공모전’에서 수상해 환호하고 있는 모습. 부산일보DB 동서대는 ‘미래형 대학 2.0’의 기치 아래 ‘4차산업 혁명 시대’에 대비해 교육 시스템·콘텐츠를 혁신 중이다. 동서대 방송영상학과 학생들이 지난해 ‘제15회 부산영상공모전’에서 수상해 환호하고 있는 모습. 부산일보DB

이른바 ‘4차산업 혁명’의 파고 속에 대학들도 시대 변화에 따른 신지식 창출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교육 인프라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부산에서는 동서대학교가 이미 6년 전 ‘미래형 대학 2.0’의 기치를 내걸고 세상에 없는 혁신적인 교육을 실험 중이다. 아울러 동서대는 우수한 교육 콘텐츠와 해외 10개 거점 도시를 기반으로 지역과 국내를 넘어서는 ‘글로벌 인재’ 양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내 현장실습 공간서 영상 직무 체험

가상현실 접목 온라인 강의 환경 조성

해외 캠퍼스·글로벌 프로젝트 운영


■미래형 교육 시스템 혁신

흔한 스펙보다 직무 체험이 중요한 시대. 대학마다 직무 체험을 위한 현장실습을 강화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도 상존한다. 동서대는 발상을 전환해 현장실습 공간을 아예 학교 안에 마련했다.

동서대만의 강점인 ‘교내현장시스템(IFS·In-school Field System)’이 바로 그것이다. 동서대는 IFS를 통해 해외 현장과 실시간 연결하는 ‘온택트’ 체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예를 들면 건축공학과 학생들이 교내에서 실시간으로 외국의 건설현장을 현지 드론 영상 등을 통해 둘러 보는 방식으로 관련 직무를 체험할 수 있다.

IFS 프로그램에는 산업계 최고명장을 온택트로 연결하는 ‘CIC(Class in Class)’ 프로그램도 포함돼 있다. 동서대는 또 국내외 유명 석학들을 석좌교수로 초빙해 특강과 워크숍도 진행 중이다. 해외 유명 산업현장에서 일하는 전문가들의 온라인 수업 ‘히어로 스쿨’도 개설돼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덤으로 갖출 수 있다.

지난해 대유행하기 시작한 코로나19는 교육현장에도 ‘변화의 쓰나미’를 불러왔다. 동서대는 이에 발빠르게 대응해 인터넷 방송으로 24시간 교육 콘텐츠를 송출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원하는 시간에 직접 해볼 수 있는 비대면 실험실습 시연 영상도 온라인으로 제공되고, 야간과 주말은 물을 포함해 상시적으로 조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개방형 체험학습 공간도 구축됐다.

새로운 기술을 도입한 온라인 강의 콘텐츠도 동서대의 혁신적인 교육 시스템으로 꼽힌다. 동서대는 특히 온라인 강의에 ‘증강현실(AR)’ 또는 ‘가상현실(VR)’ 기법을 접목해 수준 높은 학습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가상현실 수업에는 세계 유명 전문가를 초청해 온라인 수업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로 앞서가는 교육

동서대는 세계를 무대로 다양한 현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미 미국 캘리포니아와 일본 후쿠오카, 중국 후베이성의 글로벌 캠퍼스에서 국내 등록금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는 ‘SAP(Study Abroad Program)’를 구축한 상태다. 아시아의 다양한 지역에서 교육받을 수 있는 연구 프로젝트(DAIP)와 아시아 지역 자매대학과 동동으로 국제 경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ASP)도 동서대의 강점이다.

해외 10대 거점도시에서는 글로벌 현장체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해당 지역은 미국 로스엔젤레스와 샌안토니오,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일본 도쿄와 후쿠오카, 핀란드 오울루, 리투아니아 빌뉴스, 베트남 하노이,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등이다. 동서대 학생들은 이들 지역에서 외국어 학습은 물론 각종 기관·산업체와 연계된 프로젝트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

교육 콘텐츠 강화 역시 동서대가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 동서대는 우선 해외 명문대학의 강의 콘텐츠 수강을 통해 학문의 폭을 넓히고, 원어강의 수강을 위한 외국어 학습 등을 지원하고 있다. 동서대는 이와 함께 ‘X 클래스’를 통해 ‘세상에 없는 창의 융합 교육’을 실험 중이다. X 클래스는 강의, 교수, 강의실, 시험 등이 없는 새로운 형태의 강의다. X 클래스는 문제·프로젝트에 기반한 ‘PBL’ 방식으로 진행된다.

동서대 김종건 기획연구처 부처장은 “동서대는 소프트웨어 중심 대학으로 전교생에게 인공지능(AI)과 코딩 교육을 실시하는 등 4차 산업혁명에도 착실히 대비하고 있다”면서 “이미 수년 전부터 준비한 동서대의 미래형 대학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새로운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