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도 잘 나가네… 레버리지 관련 상품 등 수익률 100% 육박
지난해 개인투자자들의 직접 투자가 늘면서 펀드 시장은 위축되는 상황 속에서도 상장시수펀드(ETF)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헬스케어·배터리 등 신산업 관련 ETF와 레버리지 ETF가 10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보이며, ETF 수입률 최상위권을 휩쓸었다.
7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0년 ETF 시장 동향 및 주요 특징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TIGER 200 IT레버리지’가 수익률 108.9%로 전체 1위에 오르는 등 지수 상승률의 2배로 움직이는 레버리지 ETF 6종이 작년 증시 상승장을 타고 수익률 10위권 안에 들었다. 또 ‘KBSTAR 헬스케어’(100.8%, 2위), ‘KODEX 2차전지산업’(98.5%, 6위), ‘TIGER 2차전지테마’(95.4%, 8위), ‘KODEX 미국FANG플러스(H)’’(92.4%, 10위) 등 신산업 관련 ETF 4종이 수익률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KODEX WTI원유선물(H)’과 ‘ARIRANG 200선물인버스2X’가 각각 66.1%(손실률 1위), 59.1%(손실률 2위) 하락하는 등 유가 하락의 타격을 받은 원유 ETF와 지수 상승률의 반대로 움직이는 인버스 ETF의 수익률은 저조했다.
한편 지난해 전체 ETF 순자산총액은 작년 말 기준 52조 365억 원으로 전년 말(51조 7123억 원)과 비교해 소폭(0.6%) 증가했다. 지난해 개인투자자의 직접 투자가 늘면서 일반 주식형 펀드 자산이 줄어든 것과는 대조되는 현상이다.
ETF 거래량 증가는 더욱 눈에 띈다.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ETF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3조 8433억 원으로 전년(1조 3332억 원)의 약 3배 가까이 늘어났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의 매매 비중이 43.0%, 37.8%로 전년보다 4.4%포인트, 9.1%포인트 각각 커진 데 비해 기관의 비중은 19.2%로 13.6%포인트 작아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국내 증시 시가총액 대비 ETF 순자산총액 비율이 2.4%로 미국(12.6%), 영국(13.2%), 독일(13.3%) 일본(7.7%) 등에 비해 아직 낮은 수준이어서 ETF 시장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큰 편"이라고 덧붙였다.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