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역사전통 중심형 ‘문화도시’에 김해시 선정…비결은?

정태백 기자 jeong1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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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가 가야의 문화 유산을 현재화한다는 비전으로 전국 첫 ‘역사전통 중심형’ 문화도시에 선정됐다. 금관가야시대 왕들의 무덤과 왕성 유적인 대성동 고분군(사적 제341호) 전경. 부산일보DB 김해시가 가야의 문화 유산을 현재화한다는 비전으로 전국 첫 ‘역사전통 중심형’ 문화도시에 선정됐다. 금관가야시대 왕들의 무덤과 왕성 유적인 대성동 고분군(사적 제341호) 전경. 부산일보DB


경남 김해시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제2차 ‘문화도시’에 선정됐다.

김해시는 문화체육관광부 문화도시심의위원회 심의의결을 통해 ‘역사전통 중심형’ 문화도시에 최종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역사전통 중심형 문화도시 선정은 이번 김해시가 처음이다.

이번 문체부의 제2차 문화도시 선정은 전국에서 12곳의 예비문화도시 중 김해를 포함한 인천 부평구, 강원 춘천시, 강원 강릉시, 전북 완주군 등 모두 5개 지자체가 선정됐다.

문화도시 조성사업은 문화를 통해 지역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이끌어 내기 위한 현 정부 최대 규모의 지역문화진흥사업이다. 지난해 처음 전국에서 7개 도시가 지정된데 이어 이번에 5곳을 추가로 지정했다. 이번 제2차 문화도시는 예비사업 추진 과정과 결과, 예비사업과 본 사업의 촘촘한 연결 구조, 행‧재정적 추진 기반 확보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지정됐다.

김해시의 이번 문화도시 지정은 경남도 내는 물론, 가야문화권에서 처음이자, 역사전통 중심형 최초의 법정 문화도시라는 3대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김해시는 심의위 평가에서 문화도시 추진 필요성과 방향의 적정성, 조성계획의 타당성, 문화도시 실현 가능성, 지자체·관련사업 간 연계와 협업 등 주요 평가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해시는 사전에 제출한 자료에서 ‘가야’에 기초한 도시 고유의 역사문화적 유산을 활용해 역사의 현재화를 시도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문화재 기반 하드웨어 구축에 방점을 둔 기존의 방식이 아닌, 시민의 일상으로 역사를 문화적으로 소환하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비전을 제시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해시는 이번 문화도시 선정에 따라 올해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최대 200억 원(국비 100억 원, 지방비 1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한다.

김해시는 이번 문화도시 선정에 따른 사업은 단순한 문화 사업이 아닌 도시의 색깔을 바꾸는 촉매제로 삼는다는 방침을 세우고 도시의 문화적 전환을 위한 가시적 실험들을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시민들에게 약속한 문화도시 지정이 성사돼 기쁘다”면서 “가야문화권을 대표하는 진정한 문화도시를 만들어나가는 것은 지금부터인 만큼 시민들과 함께 문화를 통한 새로운 김해를 그려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태백 기자 jeong12@busan.com


정태백 기자 jeong1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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