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즈유 글로벌투어플랜학과 ‘문화와 투어플랜’ 세미나 개최

이상윤 기자 nurum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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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여행의 융합 온택트 세미나… 전문가 제언 눈길


와이즈유(영산대학교, 총장 부구욱) 글로벌투어플랜학과가 8일 ‘문화와 투어플랜’을 주제로 온택트 세미나를 열고 문화적 가치를 여행 기획에 도입한 관광자원 발굴을 논의했다.

이날 세미나는 아웃바운드(outbound) 관광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취약한 우리나라 인바운드 관광자원의 확대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세미나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물리적 제약 없이 다수가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Zoom)을 활용한 온택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세미나는 전(前) 국가브랜드위원장인 이배용 석좌교수와 이화여자대학교 정재서 명예교수가 주제발표를 맡았다. 이 교수는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기행과 한중일 비교’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 교수는 국내 서원을 중심으로 인류가 함께 보존할 가치가 있는 유산을 소개했다.

이 교수는 “한국의 서원은 완전성과 진정성을 갖추고 인류가 함께 보존할 가치가 있는 유산으로 인정받아 9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고 말했다.

소수서원, 도산서원, 병산서원 등 9곳 서원을 차례로 소개한 이후 중국과 일본의 서원들을 언급했다. 이 교수는 “국내 서원은 수려한 자연경관 속 격조 있는 한옥이 감동을 주고 있고, 특정한 제향자의 훌륭한 정신과 사상, 그리고 학문을 중심으로 이를 흠모하는 지역사회 전통이 어우러져 중국이나 일본과는 다른 문화적 깊이와 가치를 가진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서원은 이제 인류가 공유하는 세계유산이자, 한국을 넘어 인류 문명사에 편입된 만큼 세대와 시대를 거쳐 역사 속 문화 교류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화와 스토리 그리고 관광산업’을 주제로 정 교수가 강연에 나섰다.

정 교수는 고대 켈트족의 신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와 유교문화가 밑바탕이 된 드라마 ‘대장금’을 예로 들며 문화산업의 고부가가치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한중일 문화 속에서 공통의 문화적 가치를 가지는 영역이 스토리로 만들어져 여행기획으로 구성될 때 산업적 가치가 크게 제고될 수 있다”면서 중국 진시황의 불로초를 구하러간 서복(徐福)의 전설을 품은 제주도 서복기념관을 성공사례로 꼽았다.

이와 함께 임진왜란 당시 조선을 지원한 명의 요청에 따라 지어진 동묘 등을 향후 스토리텔링해 서복기념관처럼 성공할 가능성이 있는 문화유적이라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오늘날 문화 가치가 부상하며 스토리(이야기)의 중요성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며 “동아시아 국가들이 문화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내의 유적과 유물을 스토리텔링해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안목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온택트 세미나를 기획한 정은경 학과장은 “글로벌투어플랜학과는 앞으로도 인바운드 관광자원 개발을 위해 활발한 연구와 교육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상윤 선임기자 nurumi@busan.com


이상윤 기자 nurum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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