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간호 서비스, 인공지능·사물인터넷과 만났다

이성훈 기자 lee77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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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스마트 방문간호 사업
독거노인 등 200명 대상 시행

창원시가 AI·IoT 기반의 스마트 방문간호 서비스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창원시 제공 창원시가 AI·IoT 기반의 스마트 방문간호 서비스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창원시 제공

“방문간호 서비스도 이제는 스마트화 시대다.”

경남 창원시는 한국전기연구원(KERI), 삼성창원병원 등과 함께 추진한 ‘AI·IoT 기술 기반 스마트 방문간호 및 모니터링 서비스 검증’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으로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공모한 ‘2020년 사물인터넷 제품·서비스 검증·확산’ 사업 과제로 창원시와 KERI 등이 신청해 선정됐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G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방문간호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방문간호 편의성과 서비스 대상자의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것이 사업 시행 목적이다.

기존의 방문간호는 환자 개개인의 상태를 수기로 작성 관리해 업무 강도가 높고 환자의 이상 징후를 제때 발견해 대응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 사업으로 개발된 IoT 의료기기와 스마트 방문간호 시스템을 활용할 경우 방문 간호사들이 환자들로부터 측정한 데이터를 별도의 입력 과정 없이 클라우드 서버와 삼성창원병원에 설치된 모니터링룸으로 보내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방문간호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철저한 돌봄 제공이 가능한 것이다.

이번 사업으로 제작된 ‘청력증강 건강 모니터링 기기’와 ‘손목시계형 산소포화도 측정 장치’는 어르신들이 오랜 시간 착용하기에 적합한 모양과 기능을 갖춰 데이터 수집·축적에 용이하다.

특히 청력증강 건강 모니터링 기기의 경우 어르신들에게 음성 증폭 기능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맥박과 체온 등 건강 정보를 측정해 시스템에 전송하고, 필요시 긴급 호출 버튼을 통해 전문가 도움도 손쉽게 요청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스마트 방문간호 과정에서 측정된 생체 정보는 환자가 방문하는 병원에 전송돼 진료에 활용된다. 의료진이 진료시 환자의 축적된 데이터를 참조할 수 있어 더욱 빠르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 다량의 생체 정보를 AI로 분석해 환자에게 건강 나이 정보를 제공, 스스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창원시는 KERI와 함께 창원지역 만성질환자와 독거 노인 등 20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 방문간호 서비스를 시행했다. 시는 또 창원시보건소, 삼성창원병원과 연계해 제품과 서비스를 검증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이번 검증 사업을 통해 시는 AI·Io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방문간호 가능성을 확인했고, 의료기기 신산업 육성의 초석을 다질 수 있었다”며 “시는 앞으로 소외계층 어르신 등을 위해 AI·IoT 기술을 활용한 돌봄 서비스의 효율화 추진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훈 기자 lee777@busan.com


이성훈 기자 lee77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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