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아름다운 부산 ‘10대 야경 명소’ 선정한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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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계획 핵심 콘텐츠 부각

부산시는 10대 야경 명소를 선정해 도시 브랜드 강화의 핵심 콘텐츠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르면 올겨울 설치가 완료될 삼락벚꽃길과 민락교의 야간 조명 예상 모습.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10대 야경 명소를 선정해 도시 브랜드 강화의 핵심 콘텐츠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르면 올겨울 설치가 완료될 삼락벚꽃길과 민락교의 야간 조명 예상 모습.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도심 야경’을 도시계획의 핵심 콘텐츠 가운데 하나로 부각시켜 브랜드를 강화한다. 먼저 올해 민락교와 삼락벚꽃길을 시작으로 ‘부산 10대 야경 명소’를 구축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야간경관 조성계획 수립용역 완료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4월부터 시작한 이 용역에는 부경대 산학협력단 등 3개 업체가 참여했다. 부산시는 이 용역을 통해 부산의 야간경관 현황을 조사하고 관련 가이드라인을 일부 조정한다. 경관법에 따라 5년 단위로 수립하는 계획이지만, 이번 용역은 부산의 특색을 담은 10대 야경 명소를 발굴하기로 해 이전 계획 수립과는 확연히 구별된다.

부산시는 이 용역에서 민락교, 삼락벚꽃길, 다대포, 화명생태공원 금빛노을브릿지, 부산항대교, 황령산 전망대, 해운대해수욕장, 용두산공원, 동래읍성지, 용호 크루즈터미널, 깡깡이예술마을, 부산문화회관, 현대미술관, 송도해수욕장 등 14곳을 후보로 선정했다.

앞으로 5년간 매년 2곳에 조명시설을 설치, 모두 10곳의 부산 야경 명소를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이 시행되는 국제관광도시 조성사업과도 연계가 기대된다. 사업 첫해인 올해는 수영구 민락교와 사상구 삼락벚꽃길을 야경 명소로 구축한다.

민락교의 경우 수영교를 마주하는 측면 지점에 형형색색의 조명을 설치한다. 산책하는 시민들은 물론 수영강 리버크루즈를 탑승하는 관광객들에게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겠다는 목적이다. 야간경관 조명이지만 빛공해 우려를 감안해 일몰부터 오후 11시까지만 조명을 비춘다.

삼락벚꽃길은 강변나들교에서 북구청 방향으로 1.2km 구간에 터널 형태의 조명시설을 구축한다. 부산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에 화려한 조명이 더해진다면 전국적인 관광지로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야경이 관광 산업의 핵심 콘텐츠로 급부상하면서 야경과 관련한 도시계획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코로나19 종식 이후 관광 트렌드로 야경 관광이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하며, 지난해 한국 야간관광 100선을 선정하기도 했다.

부산시 건축정책과 이영일 사무관은 “한국관광공사와 일부 겹치는 명소도 있지만, 이번 용역에서는 부산 동·서의 균형 발전에 대한 요소도 심도 있게 고려했다”며 “발광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엄격히 준수해 빛공해 우려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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