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없는 삶을 위해…뭐부터 살까?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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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리스·유리 빨대, 세척솔, 파우치세트 인기
시작은 사용 잦은 천연수세미·대나무칫솔부터

마리앤하우스 매장의 천연밀랍랩. 6개월 정도 재사용할 수 있다. 마리앤하우스 매장의 천연밀랍랩. 6개월 정도 재사용할 수 있다.

부산 북구 덕천동의 천연제작소는 젊음의 거리 인근 커피숍 건물 2층에 있다. 유리천정으로 포근한 햇볕이 비추는 공간에서는 시판 친환경 제품들과 함께 자체제작 제품들도 만날 수 있다. 공방에서 우지민 씨가 직접 제작하는 천연비누와 우 씨의 어머니가 틈틈이 만드는 면 주머니 같은 패브릭 제품이 있고, 헌 우산을 기증받아 자체 디자인 상품으로 재탄생시키기도 한다. 세제뿐 아니라 샴푸나 보디샴푸를 필요한 만큼 살 수 있고, 곧 화장품 소분 판매도 시작할 예정이다.


경남 창원 마산합포구의 마리앤하우스는 옛 도심 버스정류장 뒤에서 1년 넘게 시민들을 맞고 있다. 우체영 씨는 천연계면활성제 성분으로 물에 넣어 흔들기만 하면 거품이 나고, 여러 번 사용한 뒤 퇴비로 버릴 수 있는 열매 세제 ‘소프넛’과 천연밀랍을 코팅해 다회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밀랍랩 종류를 추천했다. 쓰레기 문제를 좀 더 알고 싶다면 진열된 다양한 주제의 환경 도서 중에서 추천을 부탁해보자.

울산 남구의 지구맑음은 업스퀘어 맞은편 호텔 건물 2층에 있다. 널찍한 탁자와 스크린이 중앙을 차지하고 있고, 한쪽 벽면을 따라 친환경 제품과 공정무역 제품이 진열돼있다. ‘얼죽아’(얼어죽어도 아이스아메리카노) 족들을 위한 스테인리스나 유리 빨대와 세척솔, 파우치 세트가 특히 인기가 많다. 르완다 여성 농부들의 건강보험비를 지원하는 공정무역 커피 ‘솔브’도 추천 상품이다.

경남 김해 최초의 제로 웨이스트 숍 오늘가게는 초등학교 인근에 막 문을 열었다. 정윤영 씨는 천연수세미나 대나무칫솔부터 시작해볼 것을 권했다. 작은 변화지만 가장 자주 접하는 물품이라서다.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실리콘빨대도 좋다. 정 씨는 물티슈 대신 손수건, 플라스틱 용기 샴푸 대신 샴푸바를 쓰기 시작하며 온 가족이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에 익숙해졌다는 경험담을 전했다. 최혜규 기자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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