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암살하려 M9 권총 구입' 게시글…경찰 "엄중대응" 조사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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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올라온 '대통령 암살하려 권총 샀다' 글. 디시인사이드 중세게임 마이너갤러리 캡처 인터넷에 올라온 '대통령 암살하려 권총 샀다' 글. 디시인사이드 중세게임 마이너갤러리 캡처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대통령 암살을 위해 권총을 구매했다는 글과 사진이 올라와 경찰이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께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 중 한 곳인 '디시인사이드' 내 중세게임 마이너갤러리에 "문재인 암살하려고 M9 권총 구입함"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익명의 글 작성자는 권총 사진과 함께 "잘 가라 재인아. 25일까지 너의 잘못을 속죄하며 살거라"라고 적었다. 이 작성자는 한국에서 사용하지 않는 IP주소를 사용하고 있어, 다른 이용자가 이에 대해 묻자 댓글에 "알제리로 우회함"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내사에 착수하고 게시자와 함께 권총 사진의 진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게시글에 관해 진상규명을 한 뒤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연합뉴스 등을 통해 밝혔다.


2019년 '일베저장소'에 올라온 게시물. 연합뉴스 2019년 '일베저장소'에 올라온 게시물. 연합뉴스

한편, 지난 2019년에도 인터넷 커뮤니티 '일베저장소'(일베) 게시판에 권총 사진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을 살해하겠다'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협박·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수사에 나선 사례가 있다.


2019년 9월 해외에 거주하는 외국인 A씨는 일베 게시판에 권총과 실탄 여러 발이 담긴 사진과 문재인 대통령 관련 합성 사진을 연달아 게재한 뒤 "문재인 대통령을 죽이려고 총기를 불법으로 구입했다"는 문구를 올렸다.


문제의 사진은 2015년 다른 사이트에 올라온 사진을 그대로 가져다 붙인 것으로 확인됐지만, 경찰은 글이 올라온 당일 신고를 받아 수사에 착수하고 일베 측으로부터 접속 기록과 가입자 정보 등을 제출받아 신원을 파악했다.


다만 당시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외국 국적으로, 해외에 거주해 신병 확보가 되지 않아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한 뒤 기소중지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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