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설립 10돌 한국수산자원공단이 건강한 바다를 위해 할 일
장영수 부경대학교 총장
한국수산자원공단(FIRA)이 부산에 있다.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낯선 이름일 수 있지만, 우리나라의 수산자원을 보존하고 관리하는 매우 중요한 업무를 하는 국내 유일의 수산자원 조성 관리 전문기관이다.
2011년 1월 정부와 지자체, 국립수산과학원 등 연구기관에 분산된 수산자원 조성기능을 통합하여 출범한 FIRA가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수산해양 분야의 특성화 대학으로서, FIRA와 마찬가지로 바다에서 미래의 국부(國富)를 캐는 심대한 도전을 함께 하고 있는 부경대학교도 FIRA의 생일을 축하드린다.
부산 일광의 바닷가에 둥지를 튼 FIRA의 임무는 막중하다. 수산자원의 회복과 생태계 복원을 통해 수산자원을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바다숲, 바다목장, 수산종묘, 인공어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막중한 임무를 가진 FIRA의 창립 10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와 과제를 짚어보는 일은 의미가 크다.
그동안 FIRA는 수산자원 회복을 위해 바다숲과 바다목장 조성, 총허용어획량(TAC) 관리, 수산종자 방류사업 등을 수행해왔다. 최근에는 해양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활동에 참여하는 등 수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해오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바다의 건강성 지수가, ‘바다 사막화’로 불리는 갯녹음 해역 대비 2.5배 향상되고, 바다목장 조성지는 비(非) 조성지역 대비 어획 효과가 3배 이상 증가하는 등의 성과가 도출되었다고 한다. 그만큼 지난 10년간 정부와 FIRA 임직원·관계자, 그리고 현장인 우리 어촌이 수산자원 회복을 위해 기울여온 지대한 노력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가야 할 길은 멀고 험난하다. 수많은 생명들이 태어나고 자라는 생명의 공간이자 우리 어업인들의 소중한 삶의 터전이기도 한 바다를 황폐화시키는 요소들이 갈수록 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최근 우리나라 수산업은 기후변화, 환경오염 등으로 인한 자원량의 감소와 유류 피해 등으로 인한 어업 여건의 악화 등 많은 어려움들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므로 FIRA의 역할과 사명은 더욱 커지고 있다. 올해 설립 10주년을 맞은 FIRA가 건강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10년 목표의 하나로 네트워킹과 스마트화, 탈탄소화를 위해 더욱 노력해주기를 기대한다.
신(新)해양산업의 거점인 부산에는 FIRA를 비롯해 국립수산과학원, 부산항만공사, 관련 대학 등 수산해양 관련 기관들이 집중해있다. 총체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바다를 관리하는 일에는 이들 기관과의 더욱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다.
특히 광범위한 바다의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정책의 스마트화도 배가되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FIRA에서 추진 중인 디지털, 네트워크,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는 미래 첨단 수산자원 조성·관리 사업에 기대가 크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2050 탄소중립 전략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건강한 바다를 지키고 만들어가는 FIRA가 무엇보다 탈탄소 정책 마련과 시행에 정성을 다하기를 기대한다. 바다숲 조성기법을 다양화하고 바다숲을 확대하는 등 다양하고 획기적인 친환경 정책으로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해주기를 기대한다.
부경대학교도 FIRA와 함께 우리나라 수산발전을 위해, 전문인력의 육성과 첨단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을 이 지면을 빌어 약속드린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FIRA의 생일을 바다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축하하며, 건강한 바다 조성과 해양·수산 분야 활성화로 국가발전에 기여하고 우리나라를 세계 수산선진국으로 발전시키는 데 일조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