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세월’ 김해 율하 이엘 지역주택 사업 탄력 받나
국유지 매입 등 선결과제 해결
“늦어도 상반기 토목공사 착공”
김해지역 최대 규모의 지역주택조합으로 장기간 사업이 지연돼 온 ‘율사 이엘’ 공동주택사업 다음달 착공을 위한 준비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아파트 오피스텔 등 4000여 가구와 스트리트형 상가가 추진될 '율하 이엘' 조감도. 김해시 제공
경남 김해 최대 규모 지역주택조합으로 장기간 사업이 지연돼 온 ‘율하 이엘’ 공동주택사업 착공이 다시 해를 넘겼다. 하지만 조합 측은 사업 재개에 필요한 핵심 사안이 해결돼 빠르면 다음 달, 늦어도 상반기 ‘토목공사 착공’을 한다고 밝혀 향후 사업 진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김해시와 율하이엘지역주택조합에 따르면 현재 이 사업은 선결 과제였던 사업계획승인 변경과 금융권 대출 실행을 통한 국·공유지 매입, 초등학교 건립 용지 문제 등이 해결되면서 사업 착공을 위한 사전 정리작업이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택조합 측은 이 사업 재개와 관련해 조합원은 물론 지역사회에 사업 진척을 알리는 토목공사 착공식을 다음 달 연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 또한 조합 측은 최근 토목공사를 위한 부지 내 공사 차량 진·출입로 공사와 사업장 외벽 설치작업도 마쳤다. 조합 관계자는“토목공사가 착공되면 공사 기간 등을 고려해 3년 안에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해지역 최대 규모의 지역주택조합으로 장기간 사업이 지연돼 온 ‘율사 이엘’ 공동주택사업 다음달 착공을 위한 준비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아파트 오피스텔 등 4000여 가구와 스트리트형 상가가 추진될 '율하 이엘' 사업부지. 정태백기자
김해시 또한 사업 시행사 측에서 토목공사 착공계가 제출되면 이를 검토한 뒤, 특별한 제약 사항이 없으면 승인해 준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장기간 표류해온 이 사업은 표면적으론 조만간 착공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업이 장기간 지연된 만큼 ‘사업이 제대로 진행됐으면’하는 조합원들의 바람과 별개로 조합 내부 갈등 등을 거론하며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겠냐는 우려 목소리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율하 이엘 공동주택사업은 롯데아울렛과 인접한 김해시 신문동 699-1 일원 65만여㎡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49층 15개 동에 아파트 3764가구와 오피스텔 629실을 짓는 대규모 공동주택사업이다. 또 상업지인 해당 사업 부지를 활용해 큰 규모의 스트리트형 상업시설도 동시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 사업은 애초 지난 2015년 조합구성과 함께 사업 인가를 받았지만 이후 조합 운영과 관련한 내부 알력 등 불신과 대립이 불거지면서 고소·고발전으로 비화됐고,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의 잡음 등으로 사업이 계속 지연돼 왔다. 또 현 조합 집행부가 2018년 새로 구성됐으나 이후에도 조합원 일부가 비상대책위를 꾸리고 조합장과 집행부를 상대로 고소·고발이 이어지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사업 재개와 관련한 선결과제 대부분이 해결되고 있는 만큼 다음 달 착공에 이어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른다”고 말했다. 강한순 김해시 공동주택과장은 “해당 사업 착공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인다”며 “대규모 사업에다 지역 내 조합원이 많은 만큼 향후 사업 진행 과정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정태백 기자 jeong12@busan.com
정태백 기자 jeong1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