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울음소리 ‘뚝’… 부산 출생아 수 역대 최저
지난해 11월 부산의 출생아수가 1046명으로 월별 기준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아울러 조출생률(인구 1000명당 출생아수)도 역대 가장 낮았다.
지난해 11월 부산의 출생아수와 조출생률(인구 1000명당 출생아수)이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 반면 사망자는 이미 출생아수를 넘어서며 크게 늘고 있어 부산의 인구 자연감소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1046명 기록
2010년 절반에도 못 미쳐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부산은 11월 출생아수가 1046명으로 통계가 있는 1981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조출생률은 3.8로 전국 17개 시도 중에 최저인데다 역대 가장 낮다. 조출생률이 4 아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10년 전인 2010년 11월 부산의 출생아수가 2488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현재의 출생아 수가 얼마나 많이 줄어든 것인가를 짐작할 수 있다.
또 지난해 1~11월 누계로 부산 출생아는 1만 4105명으로, 10.8%가 감소했다. 이는 인천(1만 4951명)에도 못미치는 숫자다.
그런 반면 부산의 11월 사망자는 1928명으로 조사망률이 7.0에 달해 7대 특광역시 중에서 압도적으로 높았다.
월별 사망자와 조사망률은 역대 최저는 아니지만, 1~11월 누계 사망자는 2만 1019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8%가 늘어났다.
출생아는 급감하고 사망자는 점점 늘어나면서 부산의 ‘인구절벽’이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출생·사망에 따른 부산의 인구 자연 감소가 1~11월에 6914명에 달했다. 이처럼 부산에서 인구 자연감소와 인구 타 시도 유출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한편 11월 부산에서는 혼인건수가 1038건으로, 조혼인율이 3.8에 불과해 전국평균(4.3)에 크게 못미쳤다. 1~11월 누계로는 1만 952건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11.2%가 감소한 것이다.
아울러 11월 부산의 이혼건수는 560건으로, 1~11월 누계로 모두 5881건에 이르렀다. 부산의 조이혼율은 특별히 낮거나 높지 않고 전국 평균과 비슷하다.
전국적으로도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는 사상 처음으로 20만명 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2월 출생아 수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12월 추정치를 감안하면 지난해 출생아는 27만명대로 줄어든 것으로 전망된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