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북정역~상·하북~KTX 울산역 광역철도 반영을”
이종희 양산시의원 정부에 촉구
경남 양산시의원이 양산 북정역~상·하북~KTX 울산역을 연결하는 노선을 대도시권 광역교통 기본계획과 시행계획(2021~2025년) 재정비 용역에 반영해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종희 양산시의원은 2일 기자회견을 갖고 “국토교통부가 이르면 이달, 늦어도 내달 중 대도시권 광역교통 기본계획과 시행계획 재정비 용역 확정을 앞두고 있다”며 “이 용역에 양산 북정역~상·하북~KTX 울산역을 잇는 광역철도 노선 포함을 건의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양산시와 울산시가 지난해 국토부에 부산 노포동~양산 웅상~울산 무거동을 잇는 노선(총연장 33.6km)과 울산~KTX 울산역~양산 북정역 노선(총연장 40.4km)을 각각 신청했다”며 “하지만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가 2개 노선의 절충노선(부산 노포동~양산 웅상~울산 무거동~KTX 울산역(총연장 51.5km)을 제안했고, 양산과 울산이 이를 수용했다”고 덧붙였다.
‘대광위’ 제안 노선, 상·하북 제외
통도사·내원사 등 철도 수요 충분
현실적으로 용역 반영 만만찮아
이종희 양산시의원은 2일 기자회견을 갖고 “국토교통부가 재정비 용역에 양산 북정역~상·하북~KTX 울산역을 잇는 광역철도 노선 포함”을 촉구하고 나섰다. 양산시의회 제공
그는 “대도시권 광역교통 기본계획과 시행계획 재정비 용역에 대광위가 제안한 절충노선이 반영되면, KTX 울산역~상·하북~양산 북정역 구간은 빠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하북에는 연간 15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세계문화유산인 통도사는 물론 내원사, 통도환타지아, 삼성SDI가 있는 데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퇴임 이후 머물 사저도 건립할 예정이어서 더 많은 방문객이 찾을 것”이라며 “방문객 상당수는 KTX를 타고 울산역에 내려 하북을 찾지만, 교통이 불편해 광역철도 건설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은 양산시의회 의원들은 물론 상·하북지역 주민, 울주지역 주민 서명을 받아 청와대와 국회, 기획재정부, 국토부 등 관련 기관에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의원의 요구처럼 국토부가 추진 중인 대도시권 광역교통 기본계획과 시행계획 재정비 용역에 반영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초 이 노선은 박희태 전 국회의원 제안으로 시작된 후 지난해 울산시가 실시한 울산권 광역철도 확충방안 연구용역 결과를 근거로 국토부에 제출했다. 하지만 울산시는 국토부 산하 대광위가 절충노선을 제안하자 이를 수용했고, KTX 울산역~상·하북~양산 북정역 구간은 2단계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여기에 경남도와 윤영석 국회의원도 오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이 의원이 요구한 노선을 포함한 동남권 순환철도(경전선 김해 진영~경부선 양산 물금역~도시철도 북정역~상·하북~울산 KTX 울산역~신복교차로~동해선 태화강역~부산 부전역~김해 장유~진영)를 건설하기로 하고, 정부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을 요구하고 있지만,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우리 시로서는 이 의원이 요구하는 노선까지 국토부 재정비 용역에 반영되면 좋겠지만, 사실상 2개 노선 반영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2개 노선이 다 포함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