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제, ‘엔지니어링 서비스 산업’ 성장 동력 삼아야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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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제, 코로나만 사라지면 괜찮아질까?’

부산 경제의 위기는 코로나 탓만이 아닌 부산 경제 체질에서 비롯된 것이며, 앞으로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산업과학혁신원(BISTEP)은 ‘고부가가치 산업 구조’로의 체질 개선을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안했다.


BISTEP, 정책연구 보고서 발간

설계·감리·유지보수 등 산업 제안


BISTEP은 9일 ‘부산 엔지니어링 서비스 산업의 현황과 발전 방향’ 정책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부산 경제는 고부가가치 산업 비중이 낮고, 지역 산업이 성숙 단계로 진입함에 따라 특별한 노력이 없다면 빠른 경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코로나로 인한 충격이 언젠가 사라지더라도 산업혁신을 통해 부산 경제 체질을 개선하지 못한다면 부산 장래는 밝지 않다”고 전제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지식집약 산업이자, 양질의 청년 일자리 제공이 가능한 ‘엔지니어링 서비스 산업’을 부산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엔지니어링 서비스 산업이란 공학기술을 바탕으로 제조나 건설 분야 기업에 설계, 감리, 유지보수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을 말한다.

보고서는 특히 부산의 경우 부울경 지역에 포진해 있는 △건축/토목 △조선해양 관련 설계/MRO(수리·유지·관리) △M&S(모델링·시뮬레이션)/소프트웨어 등 3개 영역의 엔지니어링 서비스 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를 발간한 BISTEP 이우평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5월 정부가 엔지니어링 산업의 고부가가치 시장 창출과 디지털 전환을 위한 혁신전략을 마련한 것에서 알 수 있듯 중앙정부 차원에서의 관심과 지원도 많은 분야”라면서 “특히 M&S/소프트웨어의 영역은 소프트웨어 개발과 해석·교육·커스터마이징 등 컨설팅이 결합된 형태로, 전국적으로도 산업이 초창기여서 지금부터 서두른다면 부산이 향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부산에는 선박의 설계, 수리·유지·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많이 포진해 있고 이들 기업 중에는 ‘현대글로벌서비스’ ‘디섹’ 등 대기업도 있다.

한편, 지난해 2월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발간한 ‘부산경제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의 노동생산성은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전국 평균보다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현정 기자 yourfoot@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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