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이 농산물’, 맛‧식감·가격만족도 높아…재구매 의사 96%
소비자원, 2000명 설문조사…"품질 차이 없고 저렴"
"접근성·홍보 개선 필요"…소비자원 인식개선 캠페인 예정
못난이 사과. 네이버 사진 캡처
못난이 왕고구마. 이마트 제공
못난이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 한국소비자원 제공
품질에는 큰 차이가 없으나 모양이 비대칭이거나 흠집 등으로 겉모습이 불량해 등급 판정을 받지 못하는 농산물인 일명 ‘못난이 농산물’. 대체적으로 소비자들은 못난이 농산물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으나, 소비 촉진을 위한 홍보 확대 및 유통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2000명을 대상으로 ‘못난이 농산물’ 구매 실태 및 인식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0.5%는 못난이 농산물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95.5%는 못난이 농산물을 재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못난이 농산물을 구매한 이유로는 '가격이 일반 농산물보다 저렴해서'가 46.4%로 가장 많았고 이어 '품질에 큰 차이가 없어서'(28.4%), '즙, 주스 등 외관이 중요하지 않은 요리를 위한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서'(14.2%) 등의 순이었다.
못난이 농산물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3.71점이었다.
항목별로는 맛·식감과 가격이 각각 3.95점, 3.64점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접근성(3.25점)과 외관(3.14점)에 대한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못난이 농산물을 산 적이 있는 응답자 가운데 55.6%는 구매 활성화 방안으로 접근성을 확보를 꼽았고, 17.3%는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못난이 농산물의 구매처(복수 응답)로는 대형마트(42.3%), 재래시장(32.7%), 온라인(28.8%) 등의 순이었다.
주로 구매하는 품목(복수 응답)은 과실류가 72.7%로 가장 많았고, 서류(감자, 고구마 등 덩이줄기나 덩이뿌리를 이용하는 작물)와 채소류는 각각 51.7%, 39.8%를 차지했다.
소비자원은 못난이 농산물에 대한 인식 개선과 소비 촉진을 위한 캠페인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