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주거든든 패키지’로 부산 청년 부담 던다

박세익 기자 r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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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많이 거주하는 부산 원룸 빌라촌 모습. 부산일보DB 청년들이 많이 거주하는 부산 원룸 빌라촌 모습. 부산일보DB

부산시가 올해도 부산 지역 청년 주거비 부담을 줄여주는 ‘주거든든 패키지’를 내놨다.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보증료와 월세 지원, 머물자리론, 신혼부부 대출 이자 지원 사업 등이 주요 내용이다.

부산시는 올해 예산 63억 원으로 코로나19 사태와 고용 불안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지역 청년 7100명을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부산시가 시작한 전세보증금반환 보증료 지원 사업은 갭투자 사고 등으로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청년들이 속출하는 데 따른 보호 정책이다. 올해 예산으로 2억 원이 책정돼 3000명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예산 1000만 원, 97명에서 올해 지원이 크게 늘어났다.

지원 대상은 부산에 주민등록을 둔 연 소득 5000만 원 이하 19~34세 청년으로, 맞벌이 부부의 연 소득 기준이 ‘5000만 원 이하’에서 올해 ‘8000만 원 이하’로 늘었다. 다만 전세보증금 3억 원 이하의 주택에 거주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증료 지원을 원하는 청년은 17일부터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인터넷 보증 홈페이지(khig.khug.or.kr)에서 온라인 신청을 하거나 HUG 부산울산지사(051-922-7760)에 직접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부산시는 또 부산 거주 청년 월세 지원 예산으로 30억 원을 확보했다. 2019년 10억 원으로 시작한 이 사업은 ‘1인 가구 청년’에 특화된 효율성 높은 정책으로 평가를 받아 30억 원 규모로 대폭 확대됐다.

부산시는 올해 10개월 동안 청년 3000명에게 월세를 지원한다. 매달 10만 원씩, 최대 1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임차보증금 1억 원 이하, 월세 60만 원 이하가 조건이다. 주택 소유자나 기초생활수급자, 정부나 지자체의 청년주거 지원 정책에 참여하는 청년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머물자리론 사업은 최대 3000만 원까지 임차보증금 대출과 연 이자 3%(최대 90만 원)를 지원하는 것이다. 부산시는 예산 8200만 원으로 100여 명을 지원한다.

대출 실행 1개월 이내인 19~34세 지역 거주 청년이 대상이며, 임차보증금 1억 5000만 원 이하, 월세 40만 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가 조건이다.

월세 지원과 머물자리론은 ‘부산청년플랫폼(www.busan.go.kr/young)’에서 신청하면 된다. 월세 지원은 오는 23일부터 3월 16일까지, 머물자리론은 오는 25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신혼부부 주택융자·대출이자 지원 사업은 최대 1억 5000만 원까지 1000세대의 대출금 이자(연 1.9%)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이 사업의 ‘신혼부부’는 결혼 예정일 3개월 전부터 혼인신고 이후 7년 이내 무주택자로, 부부의 연 소득이 8000만 원 이하여야 지원이 가능하다. 임차보증금 3억 원 이하인 주택이나 오피스텔에 거주하면 받을 수 있다. 올해 자녀 두 명까지 0.1%, 세 자녀 이상인 경우 0.2%의 우대 금리 조항을 신설해 혜택이 늘었다.

기본 지원 기간은 2년이지만 자녀 출산 1명에 2년, 난임 치료 1년 이상이면 1회에 한해 2년을 연장하는 등 최대 10년까지 연장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사업은 지난 1월부터 부산은행 전 지점에서 접수를 받고 있다.

박세익 기자 run@busan.com


박세익 기자 r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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