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요금 많이 나온다" 꾸지람에 불 질러(종합)
16일 오후 5시 51분께 영도구 동삼동의 한 주택에서 20대 남성이 아버지에게 꾸중을 듣고 화가 나 집에 불을 질렀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영도경찰서 제공
휴대전화 요금이 많이 나온다는 아버지의 꾸중에 화가 나 집에 불을 지른 20대 지적장애 남성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16일 오후 5시 50분께 부산 영도구 동삼동 한 주택에서 달력에 불을 붙여 집에 불을 낸 남성 A(26) 씨를 방화 혐의로 이날 체포했다. 소방과 경찰은 A 씨의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해 10여 분 만에 불을 진압했다.
경찰은 이날 현장에 도착했을 때 집 앞에 서있던 A 씨를 방화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A 씨가 홧김에 불을 지른 후 겁을 먹고 직접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의 아버지 B(54)씨가 A 씨에게 지난달 휴대폰 요금이 많이 나왔다고 혼을 내자 이에 화가 나 가스레인지 위에 달력을 올려 불을 붙였다. A 씨의 지난달 휴대폰 요금은 10만 2000원이었다.
A 씨가 집에 불을 지를 당시 B 씨는 일을 하러 집을 비운 상태로 집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 사고로 전자레인지와 환풍기가 불에 타는 등 100만 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