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 공기질 좋아져…코로나19 등 영향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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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보인 올 1월 7일 오전 부산 남구 동생말에서 바라본 해운대가 먼지로 뿌옇게 보인다. 강선배 기자 ksun@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보인 올 1월 7일 오전 부산 남구 동생말에서 바라본 해운대가 먼지로 뿌옇게 보인다. 강선배 기자 ksun@

지난해 코로나19와 짖은 비로 부산의 대기오염 주의보 발령이 크게 줄었다.

부산보건환경연구원은 22일 부산시 고농도 대기오염 발생 원인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시 대기오염 주의보 발령 일수는 초미세먼지(PM-2.5) 2일(1회)이다. 이는 2019년 16일에 비해 14일이나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미세먼지(PM-10)와 오존 주의보도 각각 1일(2회), 4일(11회)에 불과해, 1년 내내 대기 환경은 비교적 쾌적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보건환경연구원은 신종 코로나19로 인한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 감소, 강화된 미세먼지 배출량 관리정책 시행, 잦은 비 등의 영향으로 주의보 발령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7대 특별·광역시와 비교해도 부산시의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빈도는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서울의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일수는 9일(5회), 인천은 6일(6회), 광주와 대구는 5일(3회)이었다. 대전과 울산은 주의보 발령이 없었다.

또 2016년부터 축적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부산의 초미세먼지는 국내·외에서 유입된 미세먼지의 대기 정체로 인한 축적이 원인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는 장거리 이동한 황사의 유입, 오존은 해상이나 인접 지역에서의 유입과 대기 정체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 때문에 부산시 대기질 개선을 위해서는 인접 지역과의 협력이 불가피하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정영란 부산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연구원은 고농도 대기오염 경보 상황에 대한 신속 전파 체계를 확립해 안전한 생활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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