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프트 펑크(Daft Punk), 28년 만에 해체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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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출신 세계적인 일렉트로닉 그룹…2014 그래미 시상식 '5관왕'

사진 출처 '다프트 펑크' 공식 페이스북 사진 출처 '다프트 펑크' 공식 페이스북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일렉트로닉 그룹 다프트 펑크(Daft Punk)가 결성 28년 만에 전격 해체를 선언했다.


다프트 펑크는 22일(현지시간) 공식 채널에 '에필로그(Epilogue)'라는 제목의 새로운 영상을 공개했다. 두 사람이 만든 영화 'Daft Punk's Electroma'에서 한 로봇이 시한폭탄과 함께 폭발하는 장면이 나온 뒤 '1993~2021' 이라는 문구가 그래픽으로 등장했다. 이에 국내외 '다펑' 팬들이 이들의 은퇴나 해체를 암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냈다. 이후 피치포크, 버라이어티를 비롯해 음악, 엔터테인먼트 관련 외신들이 이들의 홍보 담당자(대변인)을 통해 '다프트 펑크'의 해체 소식을 공식 확인했다. 두 사람은 밴드 해산에 대한 이유는 별도로 밝히지 않았다.


기마누엘 드 오멩크리스토와 토마스 방갈테르로 구성된 다프트 펑크는 1993년 파리에서 결성돼 첫 앨범 'Homework'를 시작으로 1990년대 후반 프렌치 하우스의 붐을 일으키며 엄청난 성공을 이어왔다. 총 4장의 정규 앨범과 여러 리믹스 앨범 등을 발표하면서 'Da Funk', 'Around the World', 'One More Time', 'Digital Love', 'Harder Better Faster', 'Something About Us', 'Robot Rock', 'Technologic' 등의 히트 싱글을 냈다. 또 1997년과 2006~2007년 두 차례 월드투어를 진행해 이후 실황을 담은 라이브 앨범이 발매되기도 했다.


'다프트 펑크' 공식 유튜브 캡처 '다프트 펑크' 공식 유튜브 캡처

이들을 스타덤에 올린 두 번째 정규앨범 'Discovery'는 국내외 광고 음악으로도 많이 활용되면서 큰 인기를 끌었고, 미국 음악잡지인 '롤링 스톤'에서 2020년에 선정한 '500대 명반' 순위에서도 236위에 오르는 등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은하철도 999'의 감독으로도 유명한 마츠모토 레이지의 장편 애니메이션 '인터스텔라 5555'의 사운드트랙으로 앨범 전체가 사용되면서, 2003년 칸 영화제에서도 상영됐다. 이후 '다프트 펑크'는 2010년 12월에 개봉한 헐리우드 SF영화 '트론: 새로운 시작'에서 OST를 담당하면서 카메오 출연까지해 화제가 됐다.


마지막 정규앨범이 된 'Random Access Memories'는 싱글 'Get Lucky'의 대히트와 함께 일렉트로닉 장르를 넘어 세계 최고의 팝 뮤지션으로 인정받으며 흥행과 비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특히 2014년 1월에 열린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앨범상'과 '올해의 레코드상'을 포함해 5관왕을 달성하면서 그 정점을 찍었다. 이후에는 'Get Lucky'의 객원 보컬이었던 퍼렐 윌리엄스의 'Gust of Wind'에 참여한 것을 비롯해, 올해 미국 슈퍼볼 하프타임 쇼의 주인공인 위켄드(Weeknd)의 'Starboy', ' I Feel It Coming', 'Hurt You' 작업을 함께 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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