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회 ‘데뷔전’ 치르는 유영민, ‘신현수 파동’ 답변 주목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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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오른쪽)이 지난달 6일 취임 인사차 국회를 찾아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만나는 모습. 김종호 기자 kimjh@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오른쪽)이 지난달 6일 취임 인사차 국회를 찾아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만나는 모습. 김종호 기자 kimjh@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24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한다. 취임 후 첫 국회 데뷔전이다.

유 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리는 운영위의 대통령비서실 및 국가안보실, 대통령 경호처 소관 업무보고에 김상조 정책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최윤호 경호처 차장 등과 함께 참석한다.

이날 운영위에서는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의 파동 관련 야당의 집중 공세가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신 수석의 참석도 요구했으나, 신 수석은 ‘국정 현안에 대한 신속 대응’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은 특별한 사정이 있지 않는 한 국회에 출석하지 않는 게 관례다.

유 실장은 신 수석이 처음 사의를 표명했을 때부터 신 수석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현재까지 신 수석 사의 파동의 배경인 검찰 고위급 인사와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전날 국회 법사위에 출석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 역시 검찰 고위급 인사 과정의 의혹에 대해 “대통령과 관계된 문제이기 때문에 소상히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 “오로지 검찰개혁만을 위해서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보좌한다는 점에서 1도 벗어난 적이 없다”고만 말했다. 그러나 박 장관은 인사안을 문 대통령에게 자신이 직접 보고했는지에 대해선 끝까지 함구했다.

이에 따라 유 장관 역시 문 대통령의 인사안 재가 과정에 대해서는 비슷한 해명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회에 출석할 때마다 야당 의원들과 거친 설전을 벌인 전임 노영민 전 비서실장과는 달리 야당 의원들의 추궁에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 실장은 취임 초기부터 “무엇보다 바깥에 있는 여러 가지 정서라든지, 여러 가지 의견들을 부지런히 듣고, 대통령께 부지런하게 전달해서 대통령을 잘 보좌하도록 하겠다”고 소통 의지를 밝히면서 야당과도 적극 대화하려는 모습을 보여왔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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