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른 이상 보고 없어… “백신 접종 거부감 약해질 듯”
지난달 27일 오전 부산진구 보건소에서 요양시설 관계자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반면 3차 유행의 확산세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형국이다.
28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시작해 1일까지 부산시민 720여 명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이 완료된다. 오는 10일까지 접종 대상자 2만 3406명에 대한 접종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2일부턴 하루 2000여 명 이상 접종이 이뤄지는 등 백신 접종 업무가 상당히 긴박하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오늘까지 부산 720명 접종 완료
“다른 접종보다 통증 약해” 반응
부산 사흘 만에 두 자릿수 확진
거리 두기 1.5단계 2주 연장
실제 백신 접종이 시작된 만큼 백신 불안감은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 부산에선 28일까지 별다른 이상반응 보고가 없었다. 전국적으로 26일과 27일 이틀간 112건의 이상반응 보고가 있었다. 모두 두통과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 예방접종 뒤 흔히 나타나는 경증 사례였다. 전신 중증 알레르기 반응 등 심각한 반응은 없었다.
부산 1호 접종자인 김순이 씨를 포함해 접종자들은 일관되게 “다른 접종보다 통증이 훨씬 약하다”고 말하고 있어, 접종에 대한 거부감도 시간이 지날수록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부산에선 접종 의사를 밝히지 않은 요양병원 종사자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접종이 미뤄진 이를 대신해 백신을 투약하기도 했다. 주위에서 이상 없이 접종을 받는 이가 늘어날수록 접종 희망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한편 부산시는 28일 오후 기준 신규 확진자 16명이 추가돼 누적 환자는 3233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26일엔 9명, 27일엔 5명의 확진자가 나온 뒤 사흘만에 다시 두 자릿수가 되었다. 전날 근무자가 확진된 사하구 쇼핑몰 뉴코아 아울렛 괴정점에서 근무자 2명이 추가로 이날 확진됐다. 해동병원에서 자각격리 중이던 입원 환자도 추가로 확진됐다. 5명은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조사가 진행 중이다. 나머지는 대부분 가족, 지인 간 감염이었다.
경남에선 4명(양산 2명, 창원·김해 각 1명), 울산에선 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울산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부산 장례식장에서 시작된 n차 감염 사례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 40명을 기록했다.
이처럼 코로나19 3차 유행이 계속 이어지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여러 방역 수칙들도 2주간 더 연장됐다.
부산시는 1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를 1.5단계로 유지하고,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도 계속된다고 밝혔다. 일선 학교의 경우 2일 개학부터 학생 밀집도를 3분의 2로 유지한다. 다만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2학년은 학교 밀집도와 관계 없이 매일 등교 가능하다. 또한 유치원 60명 이하, 초·중·고 300명 이하, 300명 초과 400명 이하이면서 학급당 평균 학생수 25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는 학교 여건에 따라 전면 등교가 가능하다.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