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특별법 통과] “김해공항 국내선 분담… 역할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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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신공항 건설이 확정되면서 김해국제공항의 운영에도 관심이 쏠린다. 가덕신공항이 개항하면 김포공항처럼 김해공항이 국내선을 분담할 가능성이 높다.

인천-김포공항 분리 모델 유력
V자 활주로 신설 등 개발 중단
국제선 임시터미널 개장은 필요

28일 부산시 관계자는 “인천-김포공항처럼 가덕-김해공항도 제각기 국제선과 국내선을 분담해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의 역할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 26일 국회를 통과한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 부칙 제2조를 보면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 법 시행 전에 권역별 공항개발 방향이 가덕신공항의 위계 및 기능과 중복되는 내용이 없도록 추진 중인 공항개발사업 계획을 대체해 공항시설법 제3조에 따라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는 기존에 논의됐던 V자 활주로 신설 등 김해신공항과 관련한 개발 행위를 일절 중단한다는 의미다.

국토부는 올 상반기에 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계획에서 김해공항의 윤곽이 잡히게 된다. 인천공항도 개항 4년 전에야 김포공항과의 역할 분담이 확정됐다. 2025년까지 효율적인 방식을 결정하면 되는데, 인천과 김포공항의 모델이 유력하다. 김해공항의 군 공항 시설도 유지될 공산이 크다.

가덕신공항 개항 전까지는 김해공항 국제선 임시터미널 개장 여부에 시선이 집중된다. 28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다음 달로 미뤄졌던 국제선 임시터미널 착공이 무기한 연기됐다. 한국공항공사는 2012년부터 6년간 1334억 원을 투입해 기존 국제선터미널 시설을 증축했다.

하지만 이미 2016년에 연간 여객 수(777만 6962명)가 이를 돌파했고, 코로나 사태 직전인 2019년에는 959만 550명에 달했다. 이에 공항공사는 김해공항 국내선 청사와 국제선 청사 사이 주차장 부지에 681억 원의 예산을 들여 연면적 1만 8000㎡ 규모 국제선 임시터미널 설치 계획을 세웠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국제선 임시터미널 활용 기간이 줄어드는 만큼 국토부와 신중하게 논의를 하고 있다”며 “일정 연기가 국제선 임시터미널 사업의 규모 축소나 폐기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안준영·이상배 기자 j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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