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아빠 누군지 아냐" 코레일, KTX서 햄버거 먹은 20대 여성 고소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한국철도(코레일)가 KTX 열차 안에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기고 음식을 먹은 20대 여성을 고소했다.
4일 철도특별사법경찰대에 따르면 코레일은 전날 감염병예방법 위반 및 철도안전법 위반 등 혐의로 20대 여성 A 씨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에는 열차 내 음식 섭취를 금지하고 있다.
A 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동대구역에서 서울행 KTX 열차에 탑승해 자리에 앉아 초코케이크를 먹다가 승무원에게 1차 제지를 받았다.
승무원이 떠나고 A 씨는 또다시 마스크를 벗고 햄버거를 먹자 이번엔 같은 칸에 타고 있던 다른 승객들이 거세게 항의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A 씨는 항의한 승객에 향해 "내가 여기서 먹든 말든 네가 무슨 상관이냐. 없이 생기고 천하게 생긴 X"이라며 "우리 아빠가 도대체 누군 줄 알고 그러냐. 너 같은 거 가만 안 둔다"고 말했다.
해당 내용은 순식간에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됐고, A 씨는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코레일은 이 여성이 음식을 먹지 말라는 승무원 안내를 무시하고 승무원이 떠난 뒤 다시 햄버거를 먹은 것은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이 접수된 건 사실"이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사건을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